24일 우리금융지주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신용카드 사업부문 분할기일을 2월 28일로 결정하고, 우리카드 분사작업에 본격 돌입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23일 이사회 승인을 얻었고, 25일 주주총회를 거치면 카드 분사 작업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주총 통과 후 직원채용 공고를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은 직원 중 카드업무 경험자를 선별하고 있다. 우리카드 출범 초기 인원은 약 460여명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현재 은행 내부에 있는 카드사업본부 등 카드부문이 주력인 경력직원을 중심으로 채용이 이뤄질 것”이라며 “다만 현재 내부 인원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외부 전문인력 충원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카드업계가 올해부터 당국 규제와 수수료율 인하 문제 등으로 경영 악화가 불가피해, 내부에서 우리카드로 옮길 직원들이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우리카드는 은행 직원들을 대상으로 기존 임금의 10%를 인상해주고, 은행으로 복귀할 수 있는 ‘콜백옵션’ 등을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25일 주총 승인이 이뤄지면 대표이사 선임 작업도 급물살을 탈 예정이다. 현재 정현진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강원 전 우리은행 부행장, 김진석 카드사업 부행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정 부사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 1975년 한일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우리은행에서 국제팀, IB사업단, 자금시장본부를 거쳐, 2010년부터 우리금융 부사장을 맡고 있다.
강 전 부행장은 퇴임 전 개인고객본부 부행장을 맡았다. 김 부행장도 현재 카드사업본부를 담당하고 있어, 우리카드의 새 대표이사로 선임될 가능성이 있다.
대표이사 선임과 인력 보강이 마무리되면 우리카드는 2월 본인가 승인을 통해 정식으로 출범할 예정이다.
한편, 우리카드의 결제망 등 프로세싱 업무는 당분간 기존 BC카드 체제로 이어갈 전망이다. 우리은행은 BC카드의 11개 회원사 중 하나로, 가맹점 모집, 매입정산 등을 BC카드를 통해 이용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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