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의회, 박준영 지사에 물세례 도의원 징계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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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24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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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전남도의회가 도정업무 보고를 하던 박준영 전남지사에게 물을 끼얹는 안주용(통합진보당ㆍ비례대표)의원에 대해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전남도의회는 24일 성명을 통해 "신성한 민의의 전당에서 벌어진 초유의 도의원 폭력사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이번 폭력사태를 일으킨 안주용 의원을 윤리특별위원회에 징계를 회부키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의회는 안 의원은 도민들 앞에 엄중히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또 "도지사가 신년 도정계획을 도민에게 보고하는 엄숙한 자리에서 물세례를 퍼부은 것은 도민들에게 테러를 한 것이나 마찬가지로 도의회는 이 사태를 심각히 받아들이고 있다"며 "대다수 의원들의 뜻에 따라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폭력사태의 조속한 처리를 위한 별도의 본회의를 열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도의회는 이에 따라 25일까지 의원 서명을 받아 28일 본회의 임시회를 열어 윤리위원회 회부를 위한 안건 보고를 할 계획이다.

의회는 통합진보당과 일부 무소속 등 진보의정 소속 의원 6명을 제외한 나머지(56명) 전체 의원의 서명을 받을 계획이다.

징계 내용은 공개회의(본회의)에서 경고와 사과, 30일 이내 출석정지, 제명 등이 있다. 제명은 재적의원 3분의 2의 찬성이 있어야 하며 나머지 징계는 출석 의원 과반수 의결로 결정한다.

도의회가 의원징계를 위해 윤리위를 소집한 것은 지난 1991년 개원 이후 처음이다.

특히 안 의원 징계문제를 2월 1일로 예정된 본회의에서 처리할 수 있음에도 별도의 본회의를 서둘러 열기로 한 것은 그만큼 사안의 중대성과 시급성을 인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박 지사는 23일 오전 11시 20분쯤 전남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74회 임시회 제1차 본 의회’에서 도정 업무보고를 하던 중 안주용 의원으로부터 물세례를 받았다

안 의원의 이 같은 행위에 대해 도의회 안팎에서는 어떤 경우로도 정당화 될 수 없는 명백한 비이성적 행위지만 본질적으로는 호남표심 비하 발언 당사자인 박지사가 진정성 있게 해명하고 사과해야한다는 여론도 형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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