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은에 따르면 이는 지난해 12월 중국 인민은행과 합의해 공표한 ‘한-중 통화스왑 자금 무역결제 지원제도’를 이용하기 위한 것이다. 한·중 통화스왑은 64조원(3600억위안) 규모로, 이 가운데 일부를 무역결제에 활용해 경상거래 시 양국 기업의 위안화 및 원화 자금 조달을 지원하는 것이 이 제도다.
한·중 통화스왑자금을 활용해 무역결제를 지원하는 것은, 평상시 또는 유사시 중앙은행이 교역국 통화를 공급함으로써 양국 무역의 현지 통화 결제 활성화를 도모하려는 이유에서다. 이는 양국 통화의 국제적 활용도가 높아지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
한은은 이 제도를 가동하기 위해 시중은행과 특수은행, 외은지점 등 총 12개 은행과 외화대출 기본약정을 체결했다.
향후 제도 이용이 활성화 경우, 기업은 양국 간 무역결제에 있어 안정적인 자금조달 수단을 확보할 수 있고 한-중 간 교역에서 환리스크 및 거래비용 절감이 예상된다.
국가적 차원에서도 자국통화 결제 활성화에 따른 교역 촉진, 달러 의존도 축소 및 대외취약성 완화, 한-중 양국 통화의 국제적 활용 증대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한은 관계자는 “앞으로 한은은 이 제도가 조기에 정착돼 긍정적 효과가 최대화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에 대한 의견 수렴, 한-중 간 결제시스템 및 인프라 개선, 원화의 국제적 수요 활성화 등의 노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한은은 국내은행 및 기업을 대상으로 수시 간담회를 실시하거나, 정부(기재부)와 함께 외국환거래 제도 발전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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