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지난 25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고압차단기(GIS)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준공식이 열린 고압차단기 공장 내에서 현대중공업 이재성 대표이사 사장(사진 오른쪽서 다섯 번째), 슈발로프(Mr. Igor Shuvalov Ivanovich/사진 오른쪽서 네번째) 러시아 수석 부총리, 부다르긴(Mr. Oleg Budargin Mikhailovich/오른쪽서 두번째) 러시아 연방송전공사(FSK) 회장 등이 관계자로부터 고압차단기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중공업] |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경영 한파를 직격탄으로 맞은 곳은 조선업계다.
현대중공업의 지난해 11월까지 수주량은 조선·해양플랜트 부문에서 전년 동기 대비 35.0% 감소한 193억 달러에 그쳤다. 매출은 개별 기준 지난해 1~3분기 영업이익 2조1477억원으로 2.74% 감소했고, 순익은 35.7%나 줄었다.
올해 전망 역시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주요 선주사가 몰려 있는 유럽의 경기회복 시기를 장담할 수 없고, 국가적 지원을 배경으로 한 중국 조선사들의 추격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대중공업은 지난 3일 이재성 사장의 신년사를 통해 수주 목표치를 지난해보다 52.3% 높은 297억 달러로 잡고 공격경영을 선언했다.
현대중공업은 2013년도 경영 슬로건으로 정한 '위기를 기회로'라는 모토 아래 위기상황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경영에 나서는 한편 과감한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높여 내실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전 세계에서 첫 발주된 초대형 컨테이너선 5척을 6억 달러에 수주한 데 이어, 지난 20일에는 노르웨이 스타토일사로부터 원통형 부유식 선체 상부 설비인 가스 생산 플랫폼을 11억 달러에 수주하는 등 연초부터 공격경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해양플랜트 분야에 대한 기술개발에 중점적으로 역량을 모을 방침이다. 현대중공업은 해양플랜트 분야 대표적인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심해저플랜트 기술개발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7월 지식경제부로부터 미래산업선도 기술개발의 사업자로 선정돼 3000m 급 친환경 심해 해양플랜트의 해저·해상 통합 엔지니어링, 핵심 기자재, 설치 기술 개발 등 친환경지능형 해양플랜트 국산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 지난 2011년 플랜트엔지니어링 센터와 지난해 7월 해양엔지니어링 센터를 건립하고,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독자적 경쟁력을 구축하기 위한 설계능력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또 친환경 연료절감형 선박기술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선박의 운항 정보를 모니터링해 제어하던 기존 '스마트십 1.0'을 넘어 연비·배출가스 등을 고려해 자동으로 최적의 운항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스마트십 2.0'의 개발이 그 일환이다.
현대중공업은 미래를 대비한 신성장동력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11월 미국 엔진 전문기업 커민스와 합작으로 건설 중인 건설장비용 엔진공장은 오는 2013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 연간 5만여대의 건설장비용 고속디젤엔진을 양산할 예정이며, 브리잘의 건설장비 공장과 러시아의 고압차단기 공장도 올해 중 본격 양산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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