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당선인은 그동안 각종 인사를 워낙 ‘철통 보안’속에서 진행해온 터라 각종 인선 대상자들을 어떻게 추천받고 검증했는지 등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박선규 당선인 대변인은 지난 8일 KBS 라디오에 출연, 박 당선인의 인선 과정을 대략 전한 바 있다. 박 당선인이 그간 인재풀을 상당히 축적해둔데다 인사를 앞두고 여러 경로로 인재를 추천받고 있고 현 정부의 협조도 받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박 대변인은 “하루 이틀 보는 게 아니고 나름의 검증과정을 거치고 마지막 단계에서 본인과 이야기하면서 인물을 골라내는 식”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의 설명대로라면 당선인 측에서 김 지명자를 첫 총리로 낙점하는 과정에서 어떤 방식으로든 검증이 이뤄졌음을 예상할 수 있다.
총리 지명이 이뤄지기 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주변에서는 박 당선인 측이 김 지명자의 도덕성뿐 아니라 재산·납세·병역·전과기록을 검증한다는 이야기가 나돌았다.
이런 검증은 여러 관공서의 자료를 바탕으로 이뤄지는 부분이어서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협조를 받았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박 당선인 측의 한 관계자는 “어떻게 했는지는 모르지만 검증을 안하고 총리 지명자를 국민 앞에 내놓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본인의 말만 믿고 했을리는 없고 국세청 등 자료를 다 검토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첫 총리를 지명하는데 아무런 준비 없이 할 리가 없다”며 “청와대의 협조를 받지 않더라도 지명자의 동의를 받아 관공서에 자료를 요청하는 방식으로 검증하는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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