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환경미화 직원 10여명이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을 받아내기 위해 신문지와 대야 등으로 임시조치를 했지만 워낙 많은 양의 물이 떨어져 수습에 애를 먹었다. 행정안전부 소속 세종청사관리소 관계자들은 사건이 터진 이후 30분 만에 현장에 나타났다.
세종청사관리소 직원들은 10시10분께 현장에 도착, 원인파악에 나섰다. 행정안전부 세종청사관리소 한 관계자는 “소방관련 배관 연결부위 중 꺽이는 부분을 본드로 접착해 놨으나, 압력과 온도차에 의해 연결이 해제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28일 농림수산식품부 직원들이 장관실 스프링쿨러가 동파되며 비서실 일부 천장에서 물이 떨어지자 복구에 나서고 있다. <사진=배군득 기자> |
또 다른 관계자는 “세종청사 내 4만여개 스프링클러 헤드 중 1개가 터진 것”이라며 “하필이면 농식품부 장관실에서 터진 바람에 사건이 커진 듯하다”고 말했다. 신축건물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사건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러나 농식품부 직원들은 가뜩이나 조직이 축소되는 처지여서 심란한데 장관실에 누수현상이 발생한데 대해 적잖은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특히 세종청사 이전 한달만에 이같은 일이 터진 것이 납득 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세종청사출입관리소의 늑장대응과 어눌한 일처리가 도마위에 오른 것이다.
사건 뒷수습 중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이명수 의원이 지나가는 것을 행안부 직원이 발견, “의원 지나가니, 못 보게 장관실 문을 닫아라”면서 다급한 목소리로 누군가에게 지시한 것도 확인됐다. 늑장대응도 모자라 사건을 덮으려는 의도까지 비춰진다고 농식품부 직원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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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youtu.be/x5Gx9SnxtB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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