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회 2라운드에서 아이언샷을 하고 있는 타이거 우즈. [미국PGA투어]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미국PGA투어 통산 75승은 떼놓은 당상’
타이거 우즈(38· 미국)가 7개월만에 우승기회를 잡았다. 1996년 프로전향 후 투어 통산 75승 달성도 눈앞에 뒀다.
우즈는 2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호야의 토리파인스GC 남코스(파72)에서 열린 미PGA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총상금 610만달러) 4라운드에서 7번홀까지 중간합계 17언더파를 기록했다.
이 대회는 안개로 순연돼 이날 3, 4라운드를 몰아 치렀으나 일몰로 4라운드를 다 마치지 못했다. 잔여홀 경기는 28일 속개된다.
우즈는 11개홀을 남기고 브랜트 스네데커, 닉 와트니(이상 미국)에게 6타 앞섰다. 지난해 챔피언 스네데커는 13번홀, 2009년 챔피언 와트니는 8번홀까지 플레이했다.
우즈는 이날 오전 벌어진 3라운드에서 2위와 4타차의 선두에 나섰고 4라운드 들어 3,4,6번홀에서 버디를 잡고 간격을 더 벌렸다. 우즈는 “볼 히트, 퍼트, 순위 등이 모두 좋다”고 말했다. 우즈가 이 코스에서 일곱 차례 우승한 점이나 이번 대회 들어 보여준 샷감각을 감안할 때 우승이 유력하다. 이 대회 1∼3라운드에서 모두 60타대 스코어를 낸 선수는 우즈가 유일하다.
우즈는 지난해 7월1일 AT&T내셔널 우승까지 투어 통산 74승을 기록중이다. 그가 75승을 달성하면 이 부문 투어 최다승 보유자인 샘 스니드(82승)의 기록에 7승차로 다가선다.
우즈는 지금까지 54홀 경기 후 선두로 나섰던 53차례의 대회에서 49승을 올렸다. 좀처럼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역전당한 네 대회는 1996년 쿼드시티오픈, 2000년과 2004년 투어챔피언십, 2009년 USPGA챔피언십이다. 이 가운데 2004년 투어챔피언십에서 4타 뒤지던 레티프 구센(남아공)에게 역전당한 것이 가장 큰 타수였다. 우즈는 11개홀을 남기고 6타차 앞섰기 때문에 그의 우승은 기정사실로 보인다.
최경주(SK텔레콤)와 위창수(테일러메이드)는 각각 9번홀, 8번홀을 마친 현재 중간합계 6언더파로 공동 16위에 올라있다. 첫날 공동선두였던 최경주는 4라운드 들어 전반까지 버디 1개와 보기 2개로 뒷걸음질쳤다. 위창수는 8번홀까지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순항한데다, 경기재개후 처음 맞이할 9번홀이 파5여서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는 위치다.
노승열(나이키)은 9번홀까지 합계 2언더파로 공동 34위를 달리고 있으며 존 허, 박 진, 제임스 한은 이븐파로 50위권이다. 배상문(캘러웨이)과 이동환(CJ오쇼핑)은 5오버파로 최하위권이다. 필 미켈슨(미국)은 9번홀까지 2오버파로 70위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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