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한국영화산업 7년만에 흑자로 돌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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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28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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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황인성 기자=지난해 한국영화산업이 흑자로 돌아선 것으로 조사됐다.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12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관객수는 1억 9489명으로 전년대비 21.9%포인트가 상승했다. 이는 한국영화 사상 최다 관객수다.

극장 매출 역시 1조 4551억원으로 17.7%포인트가 증가했다. 한국영화 점유율은 58.8%로 올라섰다. 한국영화 수익성 부문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13%의 수익률을 내면서 2005년 이후 처음으로 흑자가 됐다.

지난해 개봉한 영화는 174편이다. 70편을 기준으로 산정한 투자 수익률은 13.0%로 잠정 집계됐다. 이 같은 수치는 한국영화 개봉작 간이조사와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자료를 근거로 추정한 가집계 결과다.

손익분기점(BEP)을 넘긴 영화는 총 22편으로 전체 상업영화 70편 중 31.4%에 해당한다. 투자 수익률 100%를 상회하는 작품은 12편으로 전체 17.1%에 해당한다.

2012년 한국영화시장이 좋아진 것은 1000만 관객 작품이 두 편이나 등장했기 때문이다. 영화 '도둑들' '광해, 왕이 된 남자'가 1000만 관객 신화를 썼다. 해외에서도 한국영화의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베니스영화제에서 김기덕 감독의 영화 '피에타'는 그랑프리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국영화는 해외 수출도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해 해외 수출 총액은 전년대비 8.4%포인트 상승한 3782만 4804달러(한화 약 416억원)로 집계됐다. 완성작의 해외 수출 총액은 전년대비 27.5%포인트 상승한 2017만 4950달러(한화 약 221억원)으로 집계됐다. 2008년 이후 4년만에 수출액 2400만 달러를 회복한 것이다. 이 같은 회복세에 대해 영화진흥위원회는 기업들이 해외 자체 배급망을 만든 것이 컸다고 보고 있다.

극장 이후 영화의 소비가 유, 무선 통신을 활용한 온라인으로 옮겨가고 있다. 다운로드 시장은 급성장 중이다. 온라인 시장은 IPTV, VOD(다운로드 및 스트리밍 등), 모바일 서비스를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2012년 영화 부가판권시장은 현재 2158억원으로 3년 연속 20% 포인트 이상 상승하고 있다. 디지털 시장의 성장 역시 한국영화 흑자에 기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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