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혜성처럼 나타나 당시 공화당의 존 매케인 대선후보의 부통령 후보로 조를 이루었던 페일린은 지난 주말 폭스뉴스와의 평론가 계약을 갱신하지 않은 것으로 워싱턴포스트(WP)가 27일 밝혔다.
페일린과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고 인정한 폭스뉴스의 빌 샤인 부사장은 “우리는 그동안 페일린과 함께했던 일에 만족한다”면서 “그녀의 앞길에 좋은 일이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미국의 대표적인 보수 언론매체인 폭스뉴스는 그동안 페일린을 비롯해 여러 보수 정치 평론가를 고정 논객으로 등장시켰다. 지난 대선에도 출마 가능성을 시사하며 뉴스 메이커로서 여러 언론에 자주 등장했던 페일린은 폭스 뉴스를 자신의 ‘근거지’로 활용하며 영향력을 확산해 왔었다. 페일린은 지난 3년간 폭스뉴스와의 계약이 있었다.
방송 업계에서는 그동안 양측이 서로 도움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페일린은 인기 정치인으로서 머리기사가 될만한 여러 이슈를 제기했고, 폭스뉴스는 이를 이용해 많은 시청자를 끌 수 있었기 때문이다.
페일린이 다른 매체와 계약할지 여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WP는 덧붙였다. 페일린은 자신의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 계정을 통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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