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의정부 미군 반환공여지 어떻게 개발되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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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28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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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밋빛 청사진 모습 드러내’<br/>‘미래성장 동력..경기북부 구심점으로 도약’

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경기 의정부시 미군 반환공여지 개발사업은 의정부 발전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최대 현안사업이다.

의정부시 반환공여지 8곳 중 5곳은 이미 반환돼 개발이 추진중이다. 또 나머지 3곳은 2016년까지 연차적으로 반환될 예정이다.

특히 최근 을지대 의정부캠퍼스와 부속병원 건립사업이 탄력을 받으면서 반환공여지의 구체적인 청사진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나머지 공여지 3곳이 반환되는 2016년 이후 개발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도 실행될 것으로 보인다.

의정부시가 추진하고 있는 반환공여지 개발사업 진행상황을 짚어본다.


▲ 캠프 에세이욘..을지대 캠퍼스·병원 건립 ‘민간자본 첫 사례’

의정부시는 최근 을지대, 국방부와 을지대 의정부캠퍼스와 부속병원 건립을 위한 토지매매 및 상생협력 협약식을 계기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7000억원이 투입, 의정부시 금오동 일대 캠프 에세이욘 12만3000㎡ 부지에 조성된다. 민간자본이 투입되는 첫 사례이자, 최대 규모다.

시는 앞으로 설계 및 실시계획 승인, 건축 인허가, 공사착수 단계 등을 거쳐 올 하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시는 캠퍼스의 경우 2017년, 부속병원는 2021년에 문을 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캠퍼스는 정원 2500명 규모다.
을지대 의정부캠퍼스 및 부속병원 조감도.<사진제공=의정부시>

또 부속병원은 지상 15층, 지하 6층, 1028병상 규모로 들어선다.

시는 캠퍼스와 병원이 들어설 경우 생산유발 3600억원의 경제적효과와 500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밖에 이 곳에는 오는 3월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 착공이 예정돼 있다.


▲ 캠프 홀링워터..전면 공원화

시는 의정부역 일대 캠프 홀링워터에 ‘역전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중이다.

역전공원은 1082억원을 들여 홀링워터 2만7350㎡에 조성된다.

시는 2015년부터 캠프 홀링워터 북측 부지를 우선 공원으로 조성한 뒤 사업비가 확보되는대로 남측 부지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의정부 도심을 동서로 가로막던 캠프 홀링워터 남쪽기지 담장이 완전히 철거돼 도심경관이 달라졌다. 시는 캠프 홀링워터에 역전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사진제공=의정부시>

공원에는 1만6469㎡ 규모의 녹지공간이 조성된다. 또 도로·광장이 들어서고, 조경시설·운동시설·편의시설이 마련된다.

특히 공원 지하 1층에는 6900㎡ 규모(180면)의 공영주차장이 자리하게 된다.

시는 홀링워터에 공원이 조성되면 의정부 민자역사를 비롯해 중앙로 광장, 로데오 거리, 부대찌개 거리로 이어지는 관광벨트가 조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캠프 시어즈·카일..경기북부 광역행정타운

시는 의정부시 금오동 일원 캠프 시어즈와 캠프 카일 25만6000㎡ 부지에 경기북부 광역행정타운 조성사업을 추진중이다.

경기북부지역 공여지 중 가장 먼저 개발이 진행된 곳이다.

시는 올해 캠프 시어즈에 대해 광역행정타운 1차 부지조성 공사가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는 캠프 카일에 대해서도 광역행정타운 2차 부지조성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곳에는 현재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이 입주한 상태다.
의정부시 금오동 일원 캠프 시어즈와 캠프 카일에 경기북부 광역행정타운이 조성된다. 이곳에는 현재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이 입주해 있다.<사진제공=의정부시>

또 의정부보호관찰소와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등 4개 기관도 부지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사업을 진행중이다.

특히 시는 의정부지방법원과 의정부지방검찰청 유치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밖에 시는 입주를 포기한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와 의정부소방서에 대해서도 유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시는 광역행정타운 조성이 마무리되면 의정부시가 경기북부지역의 구심점이 될 복합형 행정도시로 변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캠프 라과디아..도로·공원·도서관

시는 2011년 10월 의정부시 가능동 일대 캠프 라과디아에 의정부 동서축을 관통하는 도로가 개설했다.

반환공여지 개발사업이 추진된 이래 전국 첫 성과다.

이 도로는 의정부경찰서와 흥선광장 790m를 왕복 6차선으로 연결한다.
캠프 라과디아에는 의정부 동서축을 관통하는 도로가 개설됐다.<사진제공=의정부시>

또 지난해 6월 의정부의료원과 가능1동사무소 570m를 잇는 남북축도 개통했다.

시는 북쪽 구간에 대해서도 사업비가 확보되는대로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시는 캠프 라과디아 나머지 부지에 대해서도 오는 2017년 완공을 목표로 체육공원과 도서관, 공공청사 등도 건립할 계획이다.


▲ 캠프 레드클라우드·스탠리·잭슨..개발 청사진

시는 2016년 이후 반환 예정인 캠프 레드클라우드(CRC) 83만6000㎡에 세계적인 안보테마 관광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민간투자유치사업으로 교육연구단지를 조성하려던 계획을 변경, 안보테마 관광단지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CRC내 미군 숙소와 전쟁박물관 등 기존 시설물을 철거하지 않고, 관광객 숙박시설과 편의시설로 활용하는 체류형 관광단지를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또 시는 2009년 의정부시 고산동 일원 캠프 스탠리에 건국대를 유치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글로벌 캠퍼스를 조성중에 있다.

이 곳은 반환공여지중 가장 규모가 크다.
의정부시는 지난 21일 시청에서 을지대 의정부캠퍼스와 부속병원 건립을 위한 토지매매 및 상생협력 협약식을 가졌다. 사진 왼쪽부터 안병용 의정부시장, 김문수 경기도지사, 박준영 을지대 총장, 김기수 국방부 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단장.<사진제공=의정부시>

건국대는 2018년부터 이곳에 대학원과 현재 운영중인 연구소 77곳을 옮길 예정이다. 또 국내외 기업연구소도 유치할 계획이다.

이밖에 시는 의정부시 호원동 일대 캠프 잭슨 8만1900㎡ 부지에 한국종합예술학교를 유치할 계획이다.

시는 그동안 한국종합예술학교에 입지유치 제안서를 전달하는 등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종합예술학교도 수도권 일대 부지를 물색, 유치검토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안병용 시장은 “민선5기 공약사업 중 하나로 반환공여지 개발사업에 심혈을 기울여왔다”며 “의정부는 가용부지가 없는 대신 의정부지역 노른자위 땅인 반환공여지가 있고, 이는 미래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 시장은 “의정부시민은 물론 경기북부지역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혜택을 고려해 개발계획 청사진을 제시하고,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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