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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영토 확장' 신종백 회장, '승자의 저주'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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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29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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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 큰 손 부각, 신용카드 군침…'리스크 관리 어쩌나'<br/>횡령 등 잇다른 금융사고, 지나친 외형 부풀리기 결과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최근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 큰 손으로 떠오른 새마을금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대체적으로 신종백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의 공격적인 경영전략으로 받아들이면서도 일각에선 '무리수'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즉 투자처 다양화 전략이지만, 자칫 신 회장의 무리한 투자전략이 새마을금고 부실로 이어지는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는 지난해 12월 한신평신용정보를 235억원에 인수했다. 또 새마을금고는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웅진코웨이를 인수할 때 약 4000억원을 투자했으며, 자베즈컨소시엄의 투자자로 참여해 그린손해보험 인수전에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지난해 4월에는 금호산업 패키지 인수과정에서 유한책임투자자로 참여했으며, 수도·하수관 업체 '고리(Golee)' 인수 시에도 재무적투자자로 참여한 바 있다. 새마을금고가 M&A시장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이유는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인데, 바로 총자산이 급증했다는 점이다.

행정안전부와 새마을금고중앙회에 따르면 2011년말 새마을금고의 총 자산은 91조3761억원이지만, 지난해 6월말 98조3154억원까지 늘었다. 그리고 지난해 4분기에는 100조원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약 30조원을 운용자산으로 활용하는데, 이중 70%를 안정적인 채권에 투자한다. 그러나 최근 M&A시장은 물론 부동산에도 투자를 늘리고 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 지나친 공격적 투자로 새마을금고의 부실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해 말 새마을금고의 연체율은 2011년 말보다 0.57%포인트 높은 3.31%를 기록했다. 결국 감사원은 '제2의 저축은행 사태'를 우려해 새마을금고를 비롯한 상호금융 감사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일각에서는 최근 이어지고 있는 횡령 등 금융사고의 원인이 외형키우기에만 전념하느라 내부 감시 및 점검이 부실하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그래도 신 회장의 영토 확장은 계속될 전망이다. 대표적인 게 신용카드다. 이미 신 회장은 신용카드 사업에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바 있으며, 교두보 마련을 위해 체크카드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신용카드 사업은 금융위원회 인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진입이 쉽지 않지만, 이를 위해 또다시 M&A에 나설 가능성도 충분하다. 가장 주목받는 대상이 우리금융그룹이다. 특히 우리은행이 카드사업 분리 승인을 받았기 때문에 우리금융이 분리매각되면 우리카드에 눈독을 들일 가능성이 높다.

사업 확장과 수익 추구도 중요하지만, 신 회장 개인의 입장에선 업적 달성도 필요한 시점이다. 지난 2010년 2월 취임한 신 회장은 임기가 1년 남았다. 회장 연임을 위해선 남은 기간 동안 무엇인가 확실히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최고경영자는 자신의 임기 내에 눈에 띄는 성과를 올리려 다소 무리하는 경향이 있다"며 "하지만 '승자의 저주'란 덫에 걸릴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신용카드 사업 진출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여신금융협회 한 관계자는 "새마을금고 뿐 아니라 어떤 금융사든 카드 시장에 신규로 뛰어드는 것은 리스크가 높다"며 "이미 시장도 포화상태이고 경기침체, 가맹점 수수료 인하, 각종 규제 등으로 향후 몇년간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최근 공격적인 투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것은 알지만, 나름대로 시스템을 통해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투자 포트폴리오도 채권 비중이 현저히 높아 안정적인 자산운용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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