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은 28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해 “지방자치가 그동안 많은 발전을 해왔지만 아직 재정, 조직 문제 때문에 반쪽에 머무르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베이징은 부시장이 8명이고 도쿄는 5명”이라며 “1000만명의 도시를 운영하는 건 덴마크 같은 곳으로 따지면 하나의 작은 정부로, 시장단과 부시장단이 업무를 많이 분담하고 ‘서울관광청’이나 ‘재개발청’ 같은 것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또 “보육의 경우 서울은 (타 지역보다) 아동이 압도적으로 많은데 (시비와 국비의 비율이) 8대2”라며 “과거의 서울은 재정자립도가 높아 이해가 갔지만 지금은 지하철 무임승차 비용도 그렇고 수요가 많아서 5대5는 돼야 한다”며 각종 사업에 대한 국비 증액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지난주 서울시가 한강변 일대 재건축 아파트의 층수를 35층 이하로 제한하겠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서는 “일률적으로 제한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공공성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4대강 공사 부실 논란과 관련, “물이 고이면 썩거나 수질이 악화하는 건 당연한 상식이며 과학적인 검증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시는 수중보가 잠실과 심곡에 있는데 당장 헌다거나 하는 것보다는 연구를 충분히 하겠다”고 말했다.
안철수 전 대선 후보의 정치개혁 구상설에 대한 질문에는 “대선 후 말씀을 못 들어봐서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신지 잘 모른다”며 “어쨌든 선거는 끝났고 대신 국민의 새 정치 열망이 있기 때문에 정당들을 중심으로 좋은 변화가 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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