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당국은 당시 출구 1개를 제외하고 모두 막혀 많은 인명 피해를 입은 점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전날 새벽에 발생한 나이트클럽 화재에서 사망한 대부분이 학생이고 연기 질식으로 목숨을 잃어 국가적 상실이 크다고 BBC는 전했다.
브라질 정부는 28일 예정된 2014 월드컵 개최 D-day 500일 기념행사를 연기하고 30일간 애도의 기간을 두기로 했다.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은 칠레 일정을 미루고 정부 관료들과 병원에 들려 부상자와 유족들을 위로했다. 현재 100여명 이상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90여명의 장례식이 치러졌다.
생존자에 따르면 당시 불이 나기 시작한 후 연기가 가득 메우면서 클럽 안은 아수라장이 됐다. 사람들은 클럽을 나가기 위해 몰려들었으나 출구가 잠겼있었고 결국 대부분이 불이 아닌 연기 질식으로 사망했다. 그날 일부는 미리 나갈려고 했으니 보안요원들이 계산을 하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며 출구를 막았다고 생존자들은 설명했다.
당시 무대에서 음악을 연주했던 밴드 중 한명은 지역 라디오를 통해 “클럽에서 연주하던 중 기계적 마찰로 불이 붙었을 것으로 보인다”며 “불이 났을 때문해도 진압할 소화기가 와서 걱정하지 않았으나 문제는 소화기가 작동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나이트클럽 업주는 지난해 만료된 화재 안전 증서를 다시 갱신했다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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