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1인 가구, 맞벌이 가구 등 최근 증가하는 가구유형을 고려한 '여성안심택배'를 11개소에서 시범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서비스는 독신 여성을 주요 대상으로 한다. 거주지 인근에 설치된 무인택배보관함을 통해 택배 물품을 수령하는 방식이다.
당장 운영되는 지역은 종로구 동부여성문화센터, 송파구 송파여성문화회관, 광진구 여성능력개발원, 동작구 상도3동 주민센터, 서대문구 신촌동주민센터 등이다.
이용을 원하는 시민은 택배 신청 시 여성안심택배가 설치된 보관함을 물품수령 장소로 지정해야 한다.
택배기사는 지정된 보관함에 물품을 배달하고, 각 회사별 무인택배 관제센터에서는 해당 물품의 배송일시와 인증번호를 수령자 휴대전화 문자로 전송한다.
택배도착 알림문자(인증번호)를 받은 시민은 아무때나 보관함에 본인 휴대전화 번호와 인증번호를 입력한 뒤 물품을 찾아가면 된다.
보관함은 연중 무휴로 24시간 운영되며 물품보관 시간이 48시간을 초과할 경우 하루당 500원씩을 내야 한다. 시는 3월까지 시범 운영한 후 올해 상반기 중 50개소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조현옥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여성안심택배는 여성사회 안전망 일환으로 택배 관련 범죄로 인한 여성들의 불안감을 없애기 위한 것"이라며 "독신 여성과 1인 가구에 대한 생활밀착형 정책으로 향후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해 9월 '여성 1인 가구 종합지원 대책'을 발표하고 이들의 실태 및 욕구를 조사해 현실적인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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