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난해 통화발행량 세계 절반…넘쳐나는 돈 어쩌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3-01-29 13:2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 유럽중앙은행에 이어 최근 엔저를 노린 일본중앙은행의 양적완화까지, 세계 시장에 넘쳐나는 유동성으로 중국 인플레 위협이 높아진 가운데 중국의 통화발행량도 위험수위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얼스이스지왕(21世紀網)은 지난해 위안화로 환산할 경우 26조2500억 위안에 해당하는 세계신규통화 중 중국 발행량이 12조2600억 위안으로 전체의 42.7%를 차지하는 등 통화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28일 보도했다. 특히 서브프라임 위기가 있었던 2008년 이후 작년까지 중국의 광의통화(M2)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며 이같은 변화가 인플레는 물론 국가재정위기까지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08년 이후 매년 12조 위안씩 단 4년여 만에 M2 50조 위안이 훌쩍 증가, 중국이 세계 최대의 '화폐인쇄국'으로 떠오른 것.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의 작년 보고서에 따르면 2009~2011년 세계 신규M2 증가에 있어 위안화의 기여도는 48%, 2011년에는 무려 52%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세계 신규발행통화량이 역대 최고기록을 세웠지만 미국은 전년대비 12.17%, 일본도 16.19% 증가폭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결국 중국의 통화발행량 증가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음을 알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변화가 가져올 수 있는 최대 위험으로 인플레이션을 꼽았다. 현재 대외적으로 양적완화가 초래한 과잉유동성이 인플레를 조장하는데다 올해 중국 CPI가 다시 상승세를 탈 조짐이 보이고 있어 위안화 통화량 증가는 불길한 징조라는 것. 게다가 최근 중국 19개성(省) 정부가 올해 고정자산 투자를 20%이상 확대하겠다는 대대적 경기부양까지 예고해 신용대출, 채권을 통한 유동성 및 부채증가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더해지고 있다.

또한 M2대 GDP비율 역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해 우려를 키우고 있다. 중국의 경우 2012년 12월 M2가 100조 위안에 육박했으나 1년간 GDP는 51조9300억 위안으로 M2가 1.88배였다. 전문가들은 비록 세계 평균이 126%로 광의통화가 GDP를 초과하는 것이 보편적이라고는 하나 국가재정위기에 직면한 스페인, 포르투갈 등의 M2규모가 금융위기 이후 빠르게 증가, 2011년에는 그 비중이 200%를 넘어섰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중국 당국이 현재 역RP(환매조건부채권)등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시장유동성 공급 및 경기 활성화에 힘을 기울이고 있으나 향후 통화정책 운용기조가 완화쪽으로 기울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시장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통화당국이 현 상황을 정확히 인지하고 신중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일반적으로 국가의 통화발행총량과 증가량은 M2로 판단하며 M2는 민간보유현금, 은행예금 등을 의미하는 협의통화(M1)와 정기예·적금, 시장형 금융상품, 실적배당형 금융상품, 금융채, 발행어음, 신탁형 증권저축 등 실질·단기잠재구매력을 모두 반영한 통화단위를 가리킨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