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자 해외부동산 광폭 쇼핑…현지 주민 불만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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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29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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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윤선 기자=중국 부자들의 해외 부동산 투자가 늘어나면서 현지 집값 상승의 주범으로 떠오른 중국인들이 현지 주민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고 29일 중국 온라인 매체 텅쉰왕(騰訊網)이 보도했다.

지난 2008년 세계금융위기 이후 유럽, 미국 등지의 부동산 가격이 폭락하면서 중국인들의 해외 부동산 투자가 급증하자 중국인은 해외 부동산 '광폭 쇼핑'을 전개해왔다.

부동산 컨설팅 전문업체 콜리어스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작년 토론토와 런던, 싱가포르 등지가 중국인의 부동산 투자 열기가 뜨거웠던 지역으로 이곳에 투자하는 외국인 중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20~4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벤쿠버의 경우 중국인 부동산 투자자의 비중이 2011년 29%에서 작년 40%가 넘게 증가했다. 또 런던의 금융 중심지인 카나리 워프 지역도 신규 주택 3분의 1가량이 중국인에게 판매됐다.

중국인 부동산 투자 수요가 늘면서 현지 집값도 연일 급등하고 있는 추세다. 텅쉰왕에 따르면 지난 2009~2011년 런던 시 중심의 부동산 가격이 14.7% 상승했고, 캐나다 벤쿠버의 보통 주택 가격도 10년 새 서너 배나 올랐다.

이에 따라 현지 언론은 물론 주민들이 한 목소리로 집값 상승을 부추기는 중국인을 경계하고 나섰다.

실제로 최근 오클랜드에서도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현지 주택 매매 광고가 현지인의 원성을 사고 있다. 중국인 부자를 상대로 한 주택 매매 광고가 이미 주택난을 겪고 있는 주민들에게는 집값 상승을 부추기는 원흉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뉴질랜드 언론은 중국 출신 외국인들이 현지 주택 수요와 가격을 크게 올려 놓을 뿐만 아니라 집을 사서 빈 집으로 놔두는 경우도 있어 살기 좋은 동네를 유령 동네로 만들고 있다며 이를 막기위한 대책이 강구되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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