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메이어 CEO “아직 갈 길 멀다. 성장의 연쇄 반응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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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29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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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지영 워싱턴 특파원= 28일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야후(Yahoo)의 마리사 메이어(38) CEO(최고경영자)는 “실적 개선이 있기는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며 투자자의 낙관을 경계했다.

지난해 7월 구글 부사장에서 야후 총사령탑으로 옮긴 메이어 CEO는 플릭커 등 10여 개 관계 자회사나 서비스를 연계해 ‘성장의 연쇄 반응’을 일으켜야 한다는 성장 계획을 이날 밝혔다.

즉, 사용자들이 이메일, 웹 검색, 사진·동영상 멀티미디어 사용 및 공유 등 서비스를 야후를 통해서 함으로써 ‘머무는 시간’을 더 늘려야 한다고 메이어 CEO는 덧붙였다.

지난 2011년 이후 단기간에 세 번째 전업 CEO를 맡은 메이어는 “성장으로 가고 있음은 확실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눈앞에 다가온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인터넷 공룡 구글의 기세에 눌려 지난 수년간 사세가 가라앉던 야후는 여전히 웹 검색 광고 수입 부분이 약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전체 야후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이 부분을 살리지 않으면 앞으로 큰 성장세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메이어 CEO는 협력사에 주는 비용 지출을 제외한 올해 야후의 매출을 45~46억달러로 내다봤다. 전년보다 적게는 0.7%, 많게는 3% 성장하는 수준이다.

실적이 소폭 상승했다고 해서 투자자들이 대거 주식 매입에 나설 가능성도 회사가 나서 막았다. 켄 골드만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상반기에 투자 국면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며 “이윤 마진이 당장 크지 않을 것”을 이유로 들었다. 즉 야후는 현재 장기적으로 매출이 성장하는 구조라는 설명이었다.

지난 4분기 동안 야후의 순 매출은 연간 기준 4%가 성장한 12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검색엔진 광고 매출 부분이 무려 10%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시급히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되고 있다.

메이어 CEO가 들어온 이후 야후 주가는 약 30% 상승해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15억달러에 이르는 자사주 매입이 주된 이유라는 설명도 잊지 않았다.

한편 회사는 이날 지난 4분기 최종 순익은 2억7230만달러로 주당 23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년 전에는 주당 24센트인 2억9650만달러였다. 비정상적 지출 요인을 제외한 순익은 주당 32센트로 톰슨/로이터스의 예측 28센트를 크게 넘었다.

야후 주가는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 주당 59센트가 오른 20.9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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