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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 2011년 A380 인도식에 참석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제공=한진그룹] |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한진그룹의 ‘수송외길’ 경영의 가치는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로 위기를 겪고 있는 현재 시대에도 그대로 이어져 적용되고 있다.
기존에 가진 사업 영역을 공고히 하고 이를 바탕으로 리스크를 최소화 하며 전문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다.
조 회장은 위기 때 마다 중요한 결단을 통해 회사를 성장시키며 ‘한우물’을 파온 전문성의 진가를 보여 왔다.
지난 2001년 9·11 테러 당시 유나이티드 항공, 아메리칸 항공 등 미국 최대 항공사들의 파산 위기와 함께 보잉, 에어버스 등 항공기 제작사들이 경영난에 빠졌을 때 조 회장은 이를 기회로 판단했다.
그는 그 때 A380, B787 등 차세대 항공기 도입을 결정해 2006년 회복세로 반전한 항공업계의 수요로 타 항공사들이 수요에 따른 공급차질을 빚을 때 대한항공은 미주 유럽 등의 장거리 노선 경쟁력을 확보했다.
대한항공은 최근에도 연료효율성이 뛰어난 A380, B787-9, B747-8I, B777F, CS300 등 친환경 항공기들을 순차적으로 적극 도입하며 미래 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 4일 “끊임없이 변화하고 글로벌 시장 창출을 해 나가야 만 살 아 남을 수 있다”며 위기 극복을 위한 체질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선 것 역시 이 같은 경영 철학의 연장선이다.
특히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등 최근 적극적으로 개척에 나서고 있는 글로벌 신시장은 조 회장의 이 같은 의지를 대변한다.
지난해 대한항공은 1월 베트남 다낭을 시작으로 4월 런던 개트윅, 6월에는 아프리카의 대륙의 핵심 거점 도시인 케냐 나이로비, 9월 미얀마 양곤에 신규 취항 했으며, 11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와 제다를 잇는 노선에 15년만에 직항편을 띄웠다.
또 오는 3월에는 스리랑카 콜롬보를 비롯해 몰디브에도 취항할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차세대 신형 항공기 대거 도입을 통해 기단의 경쟁력을 높인 결과 장거리 노선 및 퍼스트 및 비즈니스 등 ‘프리미엄 클래스’ 부분에서 수익이 높아지고 있다”며 “대한항공은 신성장 동력을 개발하기 위해 지속적인 잠재시장 발굴해 현재 122개 취항도시를 2019년까지 140개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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