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소상공인 재난보험 가입 활성화
보험업계는 손해보험사를 중심으로 보험의 사각지대에 놓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재난보험 가입을 활성화한다.
손보업계는 중소기업 재난보험을 통해 중소기업인의 재기를 돕고, 소상공인을 보호하기 위한 전통시장 정책성보험을 도입한다.
보험료 부담 때문에 대기업에 비해 보험 가입률이 저조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에게 보험 가입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는 것이 손보업계의 구상이다.
재난 대비 능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보험료에 대한 세액 공제나 재난 시 수령한 휴업손해 보험금의 법인세를 면제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손보업계는 또 풍수해보험 가입 대상을 소기업과 소상공인까지 확대하고, 상습 침수지역을 비롯한 위험지역 사업체의 보험 가입 의무화를 추진한다.
날씨보험 활성화와 환경오염배상책임보험 의무화, 외국인환자 유치업무 추진도 중소기업 지원책이다.
특히 손보업계는 국민들이 교통과 화재, 환경오염, 자연재해, 기후 등에 대한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종합위험지도(리스크맵)을 구축할 계획이다.
문재우 손보협회장은 “일상생활에서부터 산업분야 전반에 걸쳐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위험을 사전에 충분히 인지하고,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사고위험을 유형별, 지역별, 발생 빈도별 등으로 체계화한 리스크맵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손보업계는 이 같은 정책을 통해 소상공인들이 사업체를 안전하게 운영하고, 일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함으로써 사회안전망 역할을 수행한다는 입장이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현재 각 현안별로 세부 추진과제를 검토하고 있다”며 “국민들의 인식 전환과 보험 가입 활성화를 통해 안전 사각지대를 없애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드업계, 자영업자 우대 상품 및 지원 프로젝트 '봇물'
그동안 카드업계는 가맹점 수수료율 문제로 소상공인들과 잦은 갈등을 빚어왔다. 대형가맹점이 영세가맹점보다 낮은 1%대 수수료율을 적용받았기 때문이다.
이에 반발한 소상공인 단체들은 지난해 삼성, 신한카드 불매운동을 벌이며 수수료율 인하를 촉구하기도 했다.
수수료율에 대한 사회적 비난이 쏟아지자, 여신금융협회와 금융당국은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을 통해 영세가맹점의 수수료율을 1.5%로 인하했다. 반대로 대형가맹점의 수수료율은 인상하면서, 카드사와 자영업자들과의 갈등의 고리가 풀어지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카드사들은 경영 전략을 ‘소상공인과의 상생’으로 전환했다. 신한카드와 삼성카드는 영세가맹점을 위한 ‘골목상권 우대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를 발급한 자영업자들은 ‘골목상권우대가맹점’ 지위를 부여 받고, 고객들에게 기존 카드에서는 받을 수 없는 별도의 포인트를 제공할 수 있다.
또한 삼성카드는 지난해 10월부터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무료 법률서비스를 시작했다. 중소자영업자 및 개인사업자들은 이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법적인 문제 발생 시 온라인 및 전화상담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
하나SK카드는 미소금융지원을 받는 자영업자를 선정해 각종 재능기부를 실시하는 ‘미소금융지원 가맹점 재능나눔활동’을 실시중이다.
회사 임직원들이 휴일과 퇴근 후 시간을 활용해 수혜대상 상점을 방문해 2개월간 봉사활동을 실시하는 방식이다.
비씨카드는 지난해 10월 소상공인진흥원과 업무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상호간 정보 교환 △소상공인을 위한 공동 콘텐츠 개발 △소상공인 활성화를 위한 공동 마케팅 개발에 상호 협력키로 했다.
비씨카드는 이밖에도 청주시 전통시장과 모바일카드 결제 인프라 구축에 대한 협약식을 체결하고, 전통시장에서도 다양한 결제수단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소상공인과의 상생 전략에 여신금융협회도 뛰어 들었다. 여신금융협회는 지난해 11월 소상공인들이 카드매출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카드매출조회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시작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자영업자들을 위한 상품개발이나 프로젝트 시행 등이 활성화되고 있다”며 “기존에는 서로 이해관계가 부족해 갈등을 빚었다면, 이제는 서로 윈윈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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