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초롱 기자=원룸에 침입해 여성을 성폭행하려다가 도망친 20대가 현장에 휴대전화를 떨어뜨려 덜미를 잡혔다.
강원 삼척경찰서는 29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A(28·회사원)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31일 오전 3시쯤 삼척시 한 건물 3층 B(35·여)씨의 원룸에 침입, 잠자는 B씨를 성폭행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베란다 창문을 통해 침입한 A씨는 B씨가 잠에서 깨 소리를 지르고 자신의 손가락을 깨물며 저항하자 현관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A씨는 자신의 휴대전화를 떨어뜨렸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휴대전화를 토대로 수사를 벌여 A씨를 검거했다.
조사 결과 2010년 3월 8일 경남 진해시(현재는 창원시 진해구)의 한 원룸에 침입해 여성을 흉기로 위협하며 유사성행위를 강요한 뒤 달아난 A씨의 혐의가 추가 포착됐다.
A씨는 경찰에서 “친구와 술을 마시고 귀가하던 중이었기 때문에 잘 기억나지 않는다”며 자신의 범행을 일부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여죄를 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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