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자유롭고 행복한 세계 위해 노력하자"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3-01-29 18:2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박근혜, 아웅산 수치 여사 만나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9일 미얀마의 민주화 운동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 여사와 만나 "더 자유롭고 행복한 세계와 아시아를 만들기 위해 힘을 합해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이날 서울 통의동 집무실에서 수치여사를 접견, "오랜 세월동안 조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큰 희생을 하면서 헌신한 데 대해 경의를 표한다"며 "개인의 행복을 포기하고 국민을 가족삼아서 사는 인생이 어떤 것인지 잘 알고 있다"고 공감을 표시했다.

박 당선인은 "버마(미얀마)의 민선정부 출범 후 미국을 비롯해 서방 여러나라와 다각적으로 관계가 개선되는 모습을 의미있게 봐 왔다"며 "한국도 버마의 상황 개선을 위한 국제적인 노력에 동참해 왔다"고 말했다.

이에 수치 여사는 "버마가 민주화를 진전함에 따라 버마 국민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 사는 국민들에 대해서도 노력할 수 있게 되길 희망한다"며 자신들이 언급하는 평화와 번영은 자국민 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당선인은 올해부터 우리나라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으로 활동한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유엔 차원에서나 지역 및 국제적 이슈에서 한국과 버마가 함께 협력해 나가갈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 당선인이 수치 여사의 생일때 영국 대사관에서 개설한 사이트에 축하편지를 올렸다고 설명하자 수치 여사는 "당시에 인터넷에 접근할 수는 없었지만 말씀은 전해들었다"고 화답했다.

'2013 평창 스페셜올림픽 세계대회' 개막식에 초청돼 닷새 일정으로 28일 방한한 수치 여사는, 이명박 대통령과 강창희 국회의장, 박원순 서울시장 등과 면담했다.

또 서울대서 명예박사 학위, 광주에서는 2004년 수상자로 결정됐지만 가택연금으로 실제 수상하지는 못했던 광주인권상도 받는다. 아울러 방한 마지막 날에는 수치 여사의 요청으로 한류스타 안재욱씨를 만날 예정이다.

수치 여사는 1988년 미얀마 민주민족동맹을 조직하고 민주화 운동에 뛰어들었고, 군부 독재 체제에서 수차례 가택연금을 당했으며 2010년 말 석방됐다. 1991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