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金총리후보 사퇴 "언론보도 통해 알았다"‘당혹ㆍ착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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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29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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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29일 두 아들의 병역과 부동산 투기 문제로 논란에 휘말린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의 사퇴 소식을 듣고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대부분의 인수위원은 이날 오후 7시께 언론 보도를 통해서야 이 소식을 접하고 김 지명자의 발표 내용을 파악하느라 분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진 영 인수위 부위원장은 “(총리 후보 사퇴 소식에 대해) 기자회견 직전에 알았다”면서 “인수위 내부에서 상의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인수위는 김 지명자가 총리후보직에서는 자진 사퇴키로 했으나 인수위원장직을 사퇴할지는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어떤 결론이 날지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 인수위원은 “인수위 내부에서 (사퇴 소식을) 전혀 눈치 채지 못했다”면서 “인수위원장 직을 계속 맡을지는 당선인 뜻에 따르기로 했지만 인수위원장은 계속 맡지 않겠나”라고 내다봤다.

이날 김 지명자는 오후 3시부터 두 시간 동안 진행된 인수위 법질서사회안전분과의 국정과제 토론회에 참석했으며 이후 통의동 집무실을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명자는 이날 아침 종로구 자택에서 평소보다 1시간30분가량 늦게 집을 나섰으며, 오전 10시께 집무실이 있는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으로 출근했다. 종일 삼청동 인수위에는 오지 않았다.

김 지명자는 박 당선인 주재로 열린 분과위 토론회 시작 전 진 영 부위원장, 유민봉 총괄간사 등과 웃으며 인사하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되는 등 평소와 다를 바 없는 표정이어서 주변에서는 전혀 눈치 채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김 지명자는 오후 5시30분 안팎에 삼청동 인수위 내 기자실에 떡볶이와 귤 등 간식을 보내기도 했다.

인수위는 일단 30일 오후 박 당선인이 주재하는 분과위 국정과제 토론회를 예정대로 진행키로 하고 업무보고를 차질없이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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