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설 앞두고 곳간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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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30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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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LG 임직원 성과급 및 1조원 이상 협력사 물품대금 조기 지급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국내 대기업들이 설 명절을 맞아 곳간을 활짝 열었다. 이들 기업은 임직원에게 경영성과급을 나눠주는 한편 최대 1조원 이상의 협력사 물품 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오는 31일 총 2조원 가량의 초과이익분배금(PS)을 지급한다. 삼성그룹은 연간 실적을 결산해 이익이 연초의 목표를 넘어서면 초과이익의 20% 이내에서 개인 연봉의 50%까지 초과이익분배금(PS)을 일시불로 나눠준다.

올해의 경우 지난해 삼성전자 실적 견인의 주역이었던 IM(IT모바일)사업부문이 연봉 50% 수준의 PS를 받을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기본급의 700% 가량에 해당되는 특별보너스가 더해져 총 연봉의 75%에 달하는 성과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7년 연속 세계 TV시장 1위'를 기록한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도 50%의 PS를 받는다. 반도체사업부는 지난해 보다 3분의 1가량 줄어든 18.2%의 PS를 지급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34%, 삼성전기와 삼성SDI는 각각 15%, 21% 비율을 적용받았다.

LG전자도 3년만에 본부·사업부서별로 지난해 경영성과를 따져 실적에 맞는 경영성과급을 지급했다. 최저 100만원에서 올해 최고 평가를 받은 직원들은 기본급의 250%까지 보상 받는다.

현대차·SK·GS 등은 예년 수준의 설 보너스를 지급한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설 상여금으로 통상급의 50%를 일괄 지급해 왔다. 현금 80만원·사이버머니 15만원·유류비 5만원·재래시장 상품권 10만원을 귀향비로 함께 준다. 현대중공업은 귀향비 50만원과 상여금(50%)을 지급하고 포스코와 현대제철도 50만원, 75만원을 각각 귀향비로 지원한다.

이와함께 삼성그룹·현대차그룹 등은 1조원 이상의 협력사 물품 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삼성은 설 명절을 맞아 당초 지급일보다 1주일 정도 빠른 2월 6일부터 7일 사이에 총 1조5000억원 가량의 협력사 물품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참여 계열사는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삼성SDI·삼성전기·삼성중공업·삼성테크윈·삼성토탈·삼성석유화학·삼성정밀화학·삼성BP화학·삼성엔지니어링·제일모직·에버랜드·제일기획·에스원 등 17개사다.

현대자동차그룹도 설을 앞두고 협력사의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납품대금 약 1조1000억원을 당초 지급일 보다 앞당겨 지급할 방침이다. 조기지금 대상 협력사는 현대차·기아차·모비스 3사에 부품 및 원자재·소모품을 납품하는 2000여개사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납품대금 조기지급이 명절을 앞두고 상여금을 비롯한 임금, 원자재 대금 등 일시적으로 가중되는 협력사들의 자금 부담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2·3차 협력사들도 설 명절을 보내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1차 협력사들이 설 명절 이전에 2·3차 협력사들에 납품대급을 조기 지급할 수 있도록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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