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12월 사업체노동력 조사’에 따르면 전체 종사자수가 지난해 동월대비 6만1000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특히 지난달 신규 채용된 근로자는 53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0.5%(13만8000명)나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평균 입직자(65만9000명) 대비 18.3% 줄어든 수치다.
빈 일자리 수는 상용직이 12만5000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8% 증가했고, 임시·일용직은 3만4000개로 전년 동월보다 47.7%나 늘었다. 지난해 보다 빈 일자리 수가 많이 증가한 산업은 도매.소매업(5000명)과 숙박.음식점업(5000명), 제조업(3000명) 순으로 나타났다.
사업체 규모별로는 상용근로자 300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 수는 240만7000명으로 지난해 보다 2.7%(6만4000명) 증가했고, 300인 미만 사업체 종사자 수는 1224만2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3000명 감소했다. 종사자 수가 크게 증가한 산업은 금융.보험업(5만5000명)과 제조업(3만8000명)이었고, 숙박.음식점업은 6만명 줄었다.
노동시장의 일자리 이동은 둔화됐다. 입직(채용)률은 지난해 12월 3.9%로 전년 동월(5.0%)보다 1.1%포인트 감소했고, 이직률은 4.5%로 전년 동월(4.9%)보다 0.4%포인트 줄었다.
이직자 또한 61만5000명으로 4만9000명(7.4%)이 감소했다. 기업들이 불안한 경기전망에 구조조정 대신 신규채용 축소하고 있어 고용시장이 악화되고 있는 셈이다.
손필훈 고용부 노동시장분석과장은 "종사자수 증가폭 감소는 기업들이 신규채용 줄이기를 통해 나타난 결과"라며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 올해 1분기 지표도 좋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전체 종사자 가운데 상용근로자는 1178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2.6%(30만1000명) 늘었다. 반면 임시.일용근로자는 187만1000명으로 9.9%(20만6000명)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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