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사 90% vs 중소형사 10%…손보사 언더라이팅도 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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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3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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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손해보험 언더라이팅 전문 인력의 대형사 쏠림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보사들은 계약 인수 여부를 심사하는 언더라이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국내 9개 종합손보사 임직원 중 미국 공인 손보언더라이터(CPCU) 자격증 소지자는 총 71명이었다.

CPCU는 2년 이상의 보험 관련 업무 경험자 중 미국 손보언더라이터협회가 주관하는 9개 과목 시험 합격자에게 주어지는 자격이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CPCU 자격증은 회사의 대외 공신력을 높이고, 전문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국제적인 전문 자격증으로 국내 전체 보유자가 80~90여명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보 등 손보사 '빅4'의 자격증 소지자는 63명으로 전체의 90%에 육박했다.

현대해상은 자격증 소지자가 3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삼성화재(15명), 동부화재(12명), LIG손보(6명)가 차례로 뒤를 이었다.

이들 대형사는 자격증 소지자에게 별도의 수당을 지급하고, 승·진급 시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취득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삼성화재의 경우 CPCU 시험 시기에 맞춰 직원들의 응시를 지원하는 비상설 대비반을 운영하고 있다.

자격증 소지자 10명이 재직 중인 재보험사 코리안리 역시 직원들의 CPCU 자격증 취득을 장려하기 위해 상설 연구반을 설치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인력 양성 시스템이 체계적이지 못한 나머지 5개 중소형 손보사의 자격증 소지자는 8명에 불과했다.

중소형사별 자격증 소지자는 메리츠화재 4명, 한화손보 2명, 흥국화재·롯데손보 1명이었으며 그린손보는 1명도 없었다.

또 다른 손보사 관계자는 “대형사의 인력 양성 시스템이 중소형사에 비해 체계적일 수밖에 없다”며 “전문 인력을 양성하려면 기본적으로 회사의 정책적,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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