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초롱 기자=교도소 출소 뒤 자신의 범행을 신고한 여성을 찾아가 성폭행한 40대 남성이 붙잡혔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30일 강간상해 혐의로 A(45)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4일 오후 2시쯤 B씨가 운영하는 서울시 내 한 가게에서 B씨의 온몸을 때린 뒤 7시간여 동안 3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A씨는 앞선 3일에도 가게를 찾아와 B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2011년부터 B씨의 가게에 드나들다 술에 취해 손님을 폭행하고 물건을 부수는 등 난동을 부렸으며 같은 해 11월 가게에 불을 질러 1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출소한 A씨는 자신의 범행을 신고한 B씨에게 앙심을 품은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A씨가 “너 때문에 감옥살이했다”고 화를 내며 B씨를 가게 내부에 있는 방으로 끌고 가 범행했으며 이후 대포폰을 이용해 “신고하면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했다고 전했다.
A씨는 29일 지인이 머무는 여관에 숨어 있다가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통해 수사망을 좁혀오던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출소 직후 피해자이자 신고자인 A씨를 찾아와 보복성으로 성폭행한 것은 죄질이 몹시 나쁘다”며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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