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부동산경기 회복세에 한국만 '왕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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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30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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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한국 부동산 경기가 세계 주요국들과 다른 모습을 나타내면서 세계 경기 회복 국면에서 한국만 소외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지역 아파트 가격은 전년 같은 기간대비 기준으로 지난해 2월부터 11개월 연속 하락했다.

하락 폭도 커져 지난해 2월 0.3% 내린 것을 시작으로 4월부터는 하락률이 1%대로 올랐다. 9월부터는 4개월 연속 2%대의 하락률을 보였으며 특히 12월에는 2.9%나 하락했다.

반면에 미국과 중국 등 주요 2개국(G2)과 홍콩 등 신흥국 부동산 경기는 회복세를 보여 한국과 대조된다.

미국 부동산 경기지표인 신규주택가격은 작년 1~2월 마이너스(-)로 나타났지만 이후 3월부터 12월까지 10개월 연속 올랐다. 특히 9월부터는 10% 이상의 상승률로 회복세를 보였다.

중국은 하락세가 계속되고는 있지만 한국과 달리 그 폭이 크게 줄었다. 지난해 12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0.1% 내리는데 그쳤다.

홍콩 부동산 가격은 지난해 12월 23.7% 상승하는 등 아시아 신흥국은 과열 현상을 보이고 있다.

유럽 지역은 상대적으로 부동산시장 회복이 더디지만 핵심국인 독일 등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독일 주택가격은 지난해 3월 2.3%, 6월 3.5%, 9월 2.7% 상승하는 등 2011년 이후 꾸준히 2~3%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경기 회복 부진이 한국 경제 전반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상무는 “국내 부동산시장 침체는 경기 회복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부동산 경기 부진은 소비 회복에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환율 악재까지 불거져 한국 경제가 타격을 받고 있다.

박형중 메리트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다른 국가들은 부동산경기 회복과 안정이 내수에 긍정적으로 기여하고 있지만 한국은 오히려 부동산 경기가 소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는 올해 한국의 경기 반등력이 상대적으로 약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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