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법유도장치·고체연료엔진' 나로호 올린 놀라운 비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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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31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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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중공업·대한항공·한화 등 국내 150여개 업체 참여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우리나라 최초의 우주발사체인 나로호(KSLV-Ι)가 성공적으로 우주로 나아가며 발사체 제작에 참여한 민간 기업들의 기술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나로호 개발과 발사 운영 총괄은 항공우주연구원이 맡았지만 나로호 개발·발사, 발사체 조립 등에는 현대중공업·대한항공·한화 등 국내 대표 기업을 비롯해 총 150여개 업체가 참여했다.

현대중공업은 나로호 발사대 시스템을 주도적으로 개발했다. 4만7353m²의 터에 이렉터(Erector·거치대), 추진체 공급설비 등을 갖춘 발사대와 발사장의 주요 공사를 했다. 이 과정에서 수십 년간 쌓은 용접기술을 활용해 발사대를 일체형으로 제작하고 중량을 줄였다.

또한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9년 나로우주센터의 발사대와 발사장 주요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기술 지원에 나선 러시아 측이 현대중공업의 공정기술을 높이 평가해 자국의 해외 발사대시스템 공사에 참여를 제의하기도 했다.

당초 발사대는 설계도를 제공한 러시아로부터 완공하는데 2년이 걸린다는 예상과 달리 현대중공업은 19개월 만에 제작을 완료했다.

대한항공은 나로호 개발 착수 단계부터 발사체 설계와 조립공정, 최종 발사 단계까지 참여해 성공적인 발사에 크게 기여했다.

대한항공의 지난 40년간 군민용 항공기, 위성체, 무인기 등의 설계, 개발, 생산에 참여한 경험과 기술력이 기반이 됐다.

대한항공은 나로호 개발 착수부터 최종 발사까지 나로호가 하나의 완벽한 시스템으로 작동되도록 생명력을 불어넣는 모든 단계 과정에 참여해 나로호가 완벽하게 기능을 다 할 수 있도록 저력과 역량을 총결집시켰다.

한화도 나로호를 우주로 쏘아 올리는 데 있어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인 추진계통을 제작했다. 인공위성을 본궤도에 진입시키는 역할을 담당하는 킥 모터를 비롯해 발사체 구동장치, 파이로테크 시스템 등 핵심 부품을 개발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특히 나로호에 장착된 추진계통은 화약을 터뜨려 추진력을 얻는 고체연료 로켓으로 액체 연료 방식에 비해 구조가 간단하고 취급이 쉽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에서 분리해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두산DST는 발사체의 전 비행 과정을 관리하면서 위치를 알려주는 핵심장치인 관성항법유도장치를 독자 개발해 나로호에 장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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