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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당선인, '밀실인사는 언론 탓..' 인사청문회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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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31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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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주진 기자=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30일 새누리당 의원들과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현 국회 인사청문회 제도에 대해 비판적 견해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당선인은 이날 낮 시내의 `안가‘에서 새누리당 소속 강원지역 의원 8명과 오찬을 함께 했다. 박 당선인의 안가 이용은 당선 후 처음이다.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특위 여당 간사를 맡은 권성동 의원은 불참했다.

박 당선인은 대화 도중 인사청문회가 화제에 오르자 비판적 견해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참석자가 “예수도 인사청문회에 가면 문제가 될 것”, “경찰ㆍ검찰에서 범죄인을 뒤져도 이런 식으로는 안 뒤진다”라고 농을 던졌으며 “인사청문회 제도가 죄인 심문하듯 몰아붙이기 식으로 가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의견을 내자 박 당선인도 공감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참석자들은 “미국은 그런 게 잘 지켜지고 있어 인사청문회를 더 효과적으로 하는 게 아니냐”면서 “후보자의 정책검증은 공개적으로 국민 앞에서 철저히 하되 사생활 부분이나 후보자의 인격은 지켜줘야 하지 않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박 당선인은 “인사청문회라는 것이 일할 능력에 맞춰져야 하는데 조금 잘못 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취지로 언급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또 “후보자에 대한 `아니면 말고’ 식의 의혹이 제기되고 사적인 부분까지 공격하며 가족까지 검증하는데 이러면 좋은 인재들이 인사청문회가 두려워 공직을 맡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박 당선인은 언론에서 자신이 ‘밀실인사’를 한다고 지적하지만 두세명의 후보를 내놓으면 언론이 그들에 대해 ‘신상털기’를 하지 않겠느냐는 취지의 언급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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