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스모그에도 아랑곳않는 공무용 차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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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31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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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징 시내 공무용 차량 875대 무단운행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중국 대륙이 스모그로 몸살을 앓으면서 수도 베이징시가 스모그가 심각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공무용 차량 운행 중단 등 특단의 조치를 내렸으나 대다수 정부기관의 공무용 차량이 무단 운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29일 베이징시 당국은 스모그에 대처하기 위한 긴급 회의를 열고 △공무용 차량의 30% 운행 중단 △103개 환경오염 기업 가동 중단 △폐기물 운송차량 도로주행 금지 △도시 내 철거작업 중단 등의 조치를 내렸다.

그러나 베이징시 교통관리국에 따르면 공무용 차량 운행 제한을 실시한 첫날인 30일 베이징시 16개 구현에서 총 875대 공무용 차량이 규정을 어기고 운행됐다고 중국 베이징완바오(北京晩報)가 3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시 차오양(朝陽)구에서 206대 공무용 차량이 규정을 어기고 운행됐으며, 둥청(東城)시에서 134대, 하이뎬(海淀)구에서 99대가 이날 도로를 무단 주행했다.

특히 대다수 정부기관 부처에서는 이날 운행된 공무용 차량을 공개해 달라는 언론들의 요청을 거부하며 몰래 공무용 차량을 무단 운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30일 일부 베이징 시내 토목 공사장이나 일부 오염기업도 당국의 조치를 어기고 작업을 계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신징바오(新京報) 31일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 시내 시쓰환우루쥐(西四環五路居), 우커쑹(五棵松) 등지에서 폐기물 따위를 실은 화물트럭 수백대가 아무런 제제없이 도로를 주행했다. 또한 공사장 곳곳에서는 작업 차량이 드나드는 등 당국의 제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작업을 진행했다.

이밖에 시내 두 곳의 화력발전소도 당국의 요구대로 오염배출량을 30% 이내로 감축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3만~5만 위안의 벌금을 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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