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미국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0.1% 감소했다. 지난 2009년 2분기-0.3%를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이다.
또한 전년동기대비로도 지난해 4분기 미국 실질 GDP는 1.5%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09년 4분기 -0.1%를 기록한 이후 최저치다.
미국은 지난해 9월 경기 부양을 위해 매달 400억 달러 규모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증권을 무기한으로 매입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3차 양적완화를 단행했다.
이렇게 무제한 양적완화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은 재정위기 타개를 위해 정부 지출, 특히 국방비 지출을 대폭 줄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4분기 연방정부와 주 정부 등을 포함해 미국 정부 지출ㆍ투자는 전년동기대비로 6.6%나 줄었다. 2011년 1분기 7% 감소한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다.
미국 정부 지출ㆍ투자는 지난해 3분기 3.9%나 증가했었는데 이 때 미국 실질 GDP는 전분기보다 3.1% 증가해 2011년 4분기 4.1% 증가 이후 최대 증가를 나타냈었다.
전년동기대비로 지난해 3분기 9.5%나 증가했었던 연방 정부 지출ㆍ투자는 4분기 15%나 줄었고 이중 국방비 지출은 22.2%나 급감했다.
지난해 4분기 개인 소비 지출이 전년동기대비 2.2%나 증가해 1분기 2.4% 증가 이후, 기업 설비ㆍ소프트웨어 투자가 12.4%나 증가해 2011년 3분기 18.3% 증가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를 보였음에도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도 이번 마이너스 성장이 정부 지출ㆍ삭감에 주로 기인함을 시사한다.
이런 이유로 이번 마이너스 성장으로 시장은 크게 동요하지 않는 분위기다.
비록 마이너스 성장을 하긴 했지만 위에서 제시한 지표가 미국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지난 29-30일 올해 처음으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를 개최해 그동안 시행해온 매달 850억 달러 규모의 채권 매입을 계속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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