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인, 분유 품절사태에 국제 지원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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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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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윤선 기자=홍콩에서 최근 분유 품절 사태가 끊이지 않으면서 일부 홍콩인들이 미국에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나섰다.

3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지난 29일 미국 백악관 청원사이트인 '위 더 피플’(We the People)'에 '홍콩 분유 품절 사태로 국제 지원이 요구된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고 전했다.

청원자는 "중국 본토의 밀수업자들이 이 작은 도시에 몰려들어 분유를 싹쓸이하는 바람에 홍콩 현지인들은 드럭스토어나 슈퍼마켓에서 거의 분유를 살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청원에는 31일 오후 3시30분 현재 7776명이 서명했다. 백악관은 위 더 피플에 청원이 올라온 뒤 30일 이내 10만명 이상이 지지 서명을 하면 청원에 대해 공식 답변해야 한다.

최근 홍콩에서는 춘제(春節·설)를 앞두고 대거 쇼핑에 나선 중국인들로 일부 상표의 분유가 품절 현상을 빚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웃돈을 받고 분유를 파는 행위 등에 대해 단속을 강화했지만, 품절 사태가 계속되자 분유를 쌀과 같은 '비축 상품'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여행객들이 홍콩을 떠날 때 최대 2통까지만 분유를 소지할 수 있도록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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