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아님 못 잡을 뻔'..전주 탈주범 서울서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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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01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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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위망을 뚫고 서울로 잠입..허술 수사 비난 거셀듯

아주경제 안선영기자=지난달 28일 전북 전주에서 수갑에서 손을 빼내 도주했던 절도 피의자 강지선(30·전과 6범)이 도주 닷새째인 1일 서울에서 붙잡혔다. 강씨가 경찰의 포위망을 뚫고 서울로 잠입한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경찰 수사가 허술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당초 전주 완산경찰서측은 강지선이 전주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보고 도주 첫날인 지난달 28일부터 1000여명을 투입, 전주시내를 중심으로 수색작업을 벌여왔다. 그러나 경찰은 강씨가 최근 수사망을 뚫고 서울로 잠입한 사실을 확인, 서울지방경찰청과 공조수사 끝에 이날 오전 0시20분쯤 서울시 강북구 도봉로 강북구청 인근 공중전화 부스에서 강지선을 붙잡았다.

강씨는 도주 첫날 만났던 여자친구 A씨와 연락을 하다가 위치가 발각돼 덜미가 잡혔다.

경찰은 강씨가 전날 오후부터 강북구청 인근 공중전화 여러 곳에서 A씨에게 전화를 건 사실을 확인하고 잠복근무 끝에 검거했다. 그는 전날 오후 9시20분부터 강북구 일대에서 세차례 공중전화로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전화를 걸고 나오던 강지선을 현장에서 덮쳤으며 특별한 저항 없이 순순히 체포에 응했다”고 말했다.

검거 당시 강씨는 자신의 원룸에서 갈아입었던 복장 그대로 빨간색 후드 티셔츠를 입고 있었으며 초췌한 모습이었다.

경찰은 강씨를 전주 완산경찰서로 압송, 도주 경위와 경로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강씨는 전주에서 승용차를 털다 현행범으로 체포돼 완산경찰서 효자파출소에서 조사를 받던 중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수갑을 풀고 도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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