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1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51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6.6%, 전기비 대비 77.8%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영업이익은 감소는 KT 임단협에 따른 소급분 914억원과
주파수 이용료 377억 등이 4분기에 일시 반영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6조203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6%, 전기비 대비 0.5% 증가했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더라도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은 LTE 경쟁 과열로 마케팅비 투입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결기준 2012년 KT 매출은 BC카드, KT스카이라이프, KT렌탈 등 비통신분야 그룹사의 성장으로 전년 대비 11.8% 늘어난 23조7903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다.
영업이익은 유선수익 감소와 LTE 투자 확대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 비용 상승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30.6% 감소한 1조2138억원을 기록했다.
비통신분야 성장을 이끌고 있는 BC카드, KT스카이라이프, KT렌탈 3개사의 2012년 영업이익 합계는 전년 대비 32.4% 증가한 2930억원에 달했다.
KT는 금융.미디어.렌탈 등과 시너지를 극대화해 ICT 컨버전스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갖춰나갈 계획이다.
스마트폰, IPTV, 키봇, 스마트홈 폰 HD 등 올아이피 가입자는 전년 대비 19.9% 늘어난 2611만명을 기록했다.
KT는 브로드밴드 인프라를 바탕으로 올아이피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니, 교육관련 등 핵심 콘텐츠를 강화해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무대로 가상재화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무선분야 매출은 기본료 1000원 인하와 무료 문자 50건 제공 등에 따른 2200억원의 무선서비스수익 감소 등에도 불구하고 LTE 가입자 증가를 통한 가입자당매출(ARPU) 상승으로 6조9134억원을 달성하며 전년대비 0.8% 하락에 그쳤다.
LTE 가입자는 지난달 4일 서비스 출시 1년 만에 업계 최단기간으로 가입자 400만을 돌파했고 지난달 30일 기준 448만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141만명 순증을 달성해 3분기에 이어 LTE 순증 규모에서 이동통신 3사 중 2위 자리를 지켰다.
무선 ARPU는 전년동기 대비 6.5% 성장하는 등 3분기 연속 상승했다.
유선분야는 유선전화 매출이 가입자와 사용량 감소 영향으로 전년 대비 11.3% 줄었다.
초고속인터넷은 21만명이 증가한 804만 가입자를 확보했으나 결합할인 등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7.9% 하락했다.
결합 가입자 증가는 초고속인터넷 평균 해지율을 역대 최저치인 1% 수준으로 유지하는 데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KT는 키봇2, 스마트홈 패드, 스마트홈 폰 HD 등 기기별로 콘텐츠의 차별화 및 역량 강화를 추진하고 올아이피 서비스의 수익성을 높여 중장기적으로 유선수익의 하락을 극복해나갈 방침이다.
미디어.콘텐츠 매출은 전년 대비 33.0% 성장한 1조679억 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IPTV와 스카이라이프를 포함한 KT그룹 미디어 가입자는 전년 대비 91만 명이 증가해 604만명에 달했다.
IPTV는 유료 콘텐츠 이용료 등 부가수익이 전년동기 대비 70% 이상 증가하면서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KT는 LTE 가입자 증가에 따라 올레TV 나우 등 N스크린 서비스를 활성화하고 통신과 미디어를 융합한 가상재화의 생산.유통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금융.렌탈 매출은 BC카드와 KT렌탈의 성장세에 힘입어 3조574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출시한 스마트 금융 서비스 모카의 회원사를 확대하는 등 모바일 페이먼트 시장에서 통신-금융 컨버전스 시너지 창출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김범준 KT CFO 전무는 “2012년은 LTE 워프 전국망 구축을 완료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유무선 브로드밴드를 확보함과 동시에 올아이피 서비스 가입자를 대폭 확대하면서 가상재화 시대를 열어갈 경쟁력 기반을 단단히 다지는 한 해였다”며 “2013년에는 강력한 브로드밴드 인프라를 바탕으로 유무선 구분 없이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콘텐츠를 제공해 연결 매출 25조원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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