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금함 훔치고 또 절도하러 온 50대 ‘한달음’ 신고로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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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01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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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초롱 기자=편의점은 주로 한 명의 직원이 근무해 절도 범죄 대상이 되기 쉽다.

최근 광주시 내 편의점들은 상점과 경찰 간 핫라인 신고체계인 ‘한달음 시스템’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달 31일 편의점에서 이웃돕기 모금함을 훔친 50대 남성이 한달음 시스템 신고 덕에 붙잡혔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1일 편의점에서 불우이웃돕기 모금함을 훔친 혐의(절도)로 A(53)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A씨는 전날 오후 8시 30분쯤 광주 북구의 한 편의점에서 업주가 한눈을 판 틈을 타 계산대 위에 놓인 불우이웃돕기 모금함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모금함에는 3만 원 정도의 돈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A씨는 이후 오후 11시 51분쯤 다시 이 편의점에 찾아와 훔칠 물건을 물색했다.

하지만 이런 A씨의 행동을 수상하게 여긴 편의점 주인이 ‘한달음’ 비상 신고가 들어가도록 수화기를 들어 동운지구대 경찰관들이 출동, A씨는 현장에서 검거됐다.

한달음 시스템은 수화기를 든 지 7초가 지나면 관할지구대에 자동으로 신고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좁은 공간에서도 범인에게 들키지 않고 빠르게 신고할 수 있다.

현재 광주지역 편의점의 약 90%가량이 한달음 시스템에 가입해 속속 효과를 보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도 30대 노숙자가 서구 쌍촌동의 한 편의점에서 흉기로 종업원을 위협해 현금 2만 원을 빼앗아 달아났으나 한달음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해 5분 만에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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