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교포 아마추어 오수현. [USGA]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고보경이 없는 자리를 내가 메운다’
호주교포 아마추어 오수현(17)이 유럽·호주여자프로골프투어 ‘볼빅 RACV 호주여자마스터스’ 2라운드에서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오수현은 2일 호주 퀸즐랜드주 골드코스트의 로열 파인스리조트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잡은데 힘입어 8언더파를 쳤다.
오수현은 2라운드합계 10언더파 134타(70·64)로 아리야 주타누가른(태국)과 함께 순위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오수현은 첫날엔 공동 10위였다.
여자아마추어 세계랭킹 5위 오수현은 지난해 US여자아마추어선수권대회 8강에 진출해 주목받았다. 그 대회에서 뉴질랜드 교포 고보경(16· 리디아 고)이 우승했다. 고보경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오수현의 이번 대회 파5홀 스코어는 출전선수 가운데 랭킹 1위다. 그는 이틀간 맞이한 여덟 차례의 파5홀에서 8타(이글1 버디6)를 줄였다. 파5홀 평균 스코어는 ‘4’로 파5홀에 다다르면 버디는 기본이라는 얘기다.
그러나 그와 함께 공동 1위에 오른 주타누가른도 만만치 않다. 주타누가른은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여자아마추어 세계랭킹 2위의 강호였다. 그는 지난해말 프로로 전향했다. 당당한 체격에서 뿜어대는 장타력이 일품이다.
제시카 코르다(미국)와 스테이시 키팅(호주)은 합계 9언더파 135타로 선두권을 1타차로 추격했다.
최운정(볼빅)은 이날 5타를 줄인 끝에 합계 8언더파 136타로 공동 5위로 올라섰다. 이 대회에서 일곱 차례 우승한 캐리 웹(호주)도 5위다.
여자아마추어 세계랭킹 2위인 호주교포 이민지는 합계 3언더파 141타로 유소연(한화) 등과 함께 공동 14위, 신지애(미래에셋)는 1오버파 145타로 공동 39위다. 합계 2오버파 146타(공동 51위) 이내에 든 60명이 최종 3라운드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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