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장과 저금리의 시대. 글로벌 경제의 차입 축소에 따른 장기저성장 및 높은 유동성 하에서 대한민국의 투자자들은 일찍이 경험해보지 못했던 높은 변동성의 불안정한 투자환경에 노출되어 있다.
주식은 변동성이 높고, 채권은 가격하락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이제는 고수익에 대한 기대를 낮추고, 위험을 고려한 수익에 집중해야만 한다.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꾸준히 얻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대안으로 등장할 수 있는 투자방식이 바로 멀티에셋 스타일 인컴투자이다. 멀티에셋을 활용한 인컴 투자란, 높고 안정적인 현금흐름(인컴) 창출을 목표로 정해진 범위 내에서 다양한 자산군에 투자하는 방법을 말한다.
투자된 주요 자산들에서 일정수준 이상의 높은 현금흐름이 발생하기 때문에 전통적인 방법의 주식, 채권 및 대체자산 투자에 비하여 장기적인 안정성이 높고 위험조정 기대수익도 높다. 금융 선진국인 미국에서는 이미 멀티에셋 스타일 인컴 투자가 7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수십 년의 투자환경 변화 속에서 그 우수성이 입증됐다.
인컴 투자는 크게 높은 수준의 수익 창출이 최우선 목표인 인컴 투자와 안정적인 수익이 목표인 인컴 투자로 분류할 수 있다. 전자는 높은 수익이 가능하지만, 이를 위하여 필연적으로 가격변동성이 높은 '고 위험 고 인'컴 자산들에 투자한다.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시기 후자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가격하락 위험에 크게 노출될 수밖에 없다.
멀티에셋 글로벌 인컴 투자는 후자의 목표를 지향한다. 자산군 뿐 아니라 투자지역까지 다변화하여 장기적인 수익의 안정성을 가장 중요시하는 투자방식이다. 기본적으로 상호 상관관계가 낮은 다양한 현금흐름의 원천에 정해진 위험범위 내에서 분산투자를 하기 때문에, 특정한 지역이나 경제 및 시장의 상황에 크게 구애 받지 않고 안정적인 인컴이 창출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인컴자산 중 이머징 채권의 가격이 하락할 경우에는 상관성이 낮은 고배당주식이나 선진국 채권이 가격하락의 효과를 상쇄시켜준다. 인플레이션이 크게 상승할 경우에는 부동산 리츠의 가격이 상승하면서 인컴을 지켜주는 식이다.
불확실성의 시대, 정보 접근성이 제한적인 국내의 일반투자자들은 불가피하게 위험조정 수익이 낮아질 수 밖에 없는 환경에 직면해 있다. 멀티에셋 글로벌 인컴 투자를 하는 것은 개인의 자산을 안정적으로 증식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투자 포트폴리오의 다변화 차원에서도 충분히 매력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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