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700만명 불체자 둔 멕시코, 미 이민 개혁안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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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03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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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지영 기자=미국 연방상원 여야가 종합적 이민 개혁안을 내놓자 멕시코가 환영하는 뜻을 내놓았다.

29일(현지시간) 멕시코 외무부는 “오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이민 개혁안 지지 발언과 전날 미 상원에서 마련한 합의안을 환영한다”고 성명을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델솔 고등학교를 방문해 이민법 개혁 합의안의 의회 통과를 촉구했다.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불법 체류자 1100만여 명의 약 60%가 멕시코 출신이다. 북쪽으로 미국과 국경을 두고 있는 멕시코는 애리조나, 텍사스 등 사막지대 허술한 국경을 이용해 지난 10여 년간 수많은 불법체류자가 월경했다. 이러한 문제는 두 나라 정상 간 주요 의제로 다루어지기도 했다.

집권당 마셀라 구에라 상원의원도 CNN 방송 인터뷰에서 “이번에는 진짜 개혁안이다. 중대한 진전을 했다”고 밝혔다.

멕시코 정부는 미국 정부의 움직임을 환영하면서도 의회가 구체적인 어떠한 안에 합의할지 지켜보고 있다. 미 상원 8인 위원회(Gang of Eight)는 전날 불법체류자에게 취업 및 영주권을 부여하고, 과학, 수학 등 미국 경제와 산업에 필요한 전공의 석박사 학위 불체자에게 합법적 체류 신분을 부여하는 골자의 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합의안이 통과되면 당장 700만 명에 이르는 멕시코 불법체류자 문제가 해결되고, 이들이 미국에서 공개적인 경제활동을 함에 따라 멕시코 경제에도 긍정적 영향을 준다고 CNN 방송 등은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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