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설비투자 꾸준히 위축…'내리막' 걷는 제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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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03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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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기가 침체를 겪으며 국내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설비투자의 감소세는 지속될 전망이어서, 제조업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금융투자업계와 한국정책금융공사 등에 따르면 올해 국내 주요기업들의 설비투자는 작년보다 1.4% 감소한 127조9000억원 규모로 예상됐다. 정책금융공사가 전국 3251개 사업체를 표본으로 조사한 결과다.

지난해 설비투자는 129조7000억원 수준으로 2011년보다 1.6%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까지 설비투자가 줄어들면 3년 연속 감소하는 셈이다.

올해 중소기업 설비투자는 16.3%, 대기업은 1.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제조업의 경우 설비투자가 5.2%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비제조업의 전망치 3.6%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제조업은 대기업(-3.7%), 중견기업(-6.8%), 중소기업(-19.4%) 모두 설비투자를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 집계에서도 지난해 설비투자는 전년보다 1.8% 감소했다. 연간 설비투자가 줄어든 것은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9.8%) 이후 처음이다.

월별로도 설비투자는 전년동기와 견줘 5개월째 감소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도 전년동기대비 감소율은 6.3%였다.

이 같은 설비투자 부진은 제조업 경쟁력 약화로 직결된다.

1970년부터 지난해까지 주요 산업별 평균 성장률을 보면 제조업이 10.60%로, 서비스업(6.83%), 건설업보다 월등히 높아 경제성장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제조업의 연평균 성장률은 1971~1979년 18.2%에서 1980년대 11.15%, 1990년대 7.91%로 감소했다. 2000년 이후는 6%대(6.99%)까지 하락했다.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에는 -1.5%를 나타냈으며 지난해에도 2.2%로 저조했다.

이에 따라 한국 경제의 중심인 제조업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투자를 늘리고 경쟁력을 키워 성장률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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