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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일관제철소 고로 [사진=현대제철] |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남긴 명언처럼 현대제철은 종합철강사로 거듭나기까지 수많은 시련을 겪었다. 종합철강사는 정 명예회장 때부터 이어진 오랜 숙원이었다. 종합철강사로 가는 길은 멀고도 험난했다.
정 명예회장은 1978년 인천제철을 현대그룹에 편입하면서 종합제철소 설립을 선언했다. 당시 정부의 제2제철소 설립 추진에 따라 종합제철소 설립계획안을 냈지만, 정부는 현재의 포스코인 포항제철의 손을 들어줬다.
이후에도 정 명예회장의 야심찬 도전은 번번이 난관에 봉착했다. 1984년 충남 가로림만의 제철소 건립과 1994년 부산 가덕도에 제3제철소를 건립 등이 공급 과잉이라는 주장에 모두 무산된 것.
정 명예회장의 오랜 꿈은 아들 정몽구 회장이 이어받았다. 정 회장은 1996년 현대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후 일관제철소 건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의 도전은 결코 쉽지 않았다. 제철소 건설 계획에 당진 지역 주민들과 환경단체 등의 부정적 여론에 부딪히게 된 것이다. 이에 현대제철은 주민 설명회와 공청회 등을 열어 주민들을 설득하고 환경설비 투자를 약속했다.
정 회장은 환경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제철소 설계 단계에서부터 친환경 최신 설비와 환경오염 방지 기기들을 설치하라”고 지시했다. 충남 당진의 일관제철소가 지역과 상생하는 친환경 제철소로 건립된 배경이다.
2010년 정 명예회장의 오랜 숙원 사업이던 당진 일관제철소가 건립되기까지 2대에 걸친 현대가의 열정과 불굴의 도전 정신은 현대제철 임직원들은 물론 업계 관계자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현대제철은 올해 연산 400만톤 규모의 3고로가 완공되면 일관제철소의 조강생산능력이 1200만톤으로 확대돼 기존 전기로 조강생산능력 1200만톤을 포함 연간 2400만톤의 조강생산량을 갖춘 세계적인 철강업체로 부상하게 된다. 현대제철은 3고로 건설로 더욱 다양한 규격과 강종의 제품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제철의 핵심 전략 중 하나인 녹색경영도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현대제철은 철강업계 최초로 녹색경영시스템(GMS) 인증을 받으면서 세계 최고의 친환경 제철소를 향한 발걸음을 한 발 더 내디뎠다.
현대제철은 녹색경영을 철저히 실천하기 위해 경영 전반에 걸쳐 다양한 제도의 도입은 물론 기존의 업무 관행 등을 친환경적으로 수정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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