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아주중국> 中 옌청시 릴레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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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04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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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원그룹 자문역 윤광웅 전 국방부 장관


글 김효인 기자

“두원그룹은 옌청시를 상호 교류의 장이자 경쟁의 기회로 삼으면서 놀라운 발전을 이뤄왔다”

“옌청(鹽城)시 공무원의 기업유치 및 사후관리노력은 한국도 배워야 할 정도예요. 옌청시 당국이 둥펑웨다(東風悅達)기아라는 완성차업
체를 유치하고 사후관리 협력에 적극 나선 덕분에 이처럼 비약적 발전을 이룩할 수 있었던 거죠.”

현재 두원그룹 자문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윤광웅 전 국방부 장관은 옌청시의 친기업적 환경을 옌청시 경제발전의 최대 원동력으로 꼽았다. 두원그룹은 우리나라 자동차부품 전문생산기업으로 10여년 전 옌청시에 진출한 옌청 진출 한국기업 1세대다. 윤 전 장관은 3년 전부터 두원그룹의 자문역을 맡아 옌청시를 수시로 드나들며 옌청시와 깊은 인연을 맺어오고 있다.

윤 전 장관은 옌청시 정부는 한국 기업들이 공회(노조)관리 및 임금인상 등 각종 문제에 부딪혔을 때 원만히 해결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한다며 이것이 바로 옌청시 외국인 및 기업투자 유치의 성공비결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최근 중국 각 지역에서 겪고 있는 심각한 농민공 부족 사태(민공황•民工荒)를 예로 들어 “중국인 직원들이 명절에 귀향 후 복귀하
지 않는 일이 빈번하다”며 “하지만 옌청시 정부는 외국기업들의 이 같은 고충을 알고 각 지역의 기술학교와 협력하여 인력풀을 제공하고 있
다”고 시 공무원들의 협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옌청시의 또 다른 강점으로 지리적 접근성을 꼽았다. 한국과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고 잘 갖추어진 도로망과 물류항구 (상하이, 롄윈강, 다펑항) 등을 이용한 접근성이 물류비 절감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 또한 옌청시 공항과 인천공항간 주 2회 항공편이 있어 인적 교류도 매우
용이하다.

윤 전 장관은 특히 옌청시가 둥펑웨다기아를 유치한 것은 가장 의미있는 선택이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둥펑웨다기아를 중심으로 옌청시는 현재 중국 내 대표적인 자동차 공업 특화지역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동차 관련 글로벌 기업들 잇따라 옌청에 둥지를 틀고 있으며 두원그룹 역시 옌청에 진출, 현지에서 생산한 자동차 부품을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에 수출해 글로벌 경쟁력 확보의 기반을 다졌다.

윤 전 장관은 “두원그룹은 옌청시를 상호 교류의 장이자 경쟁의 기회로 삼으면서 놀라운 발전을 이뤄왔다”며 두원그룹 발전에 옌청시가 큰
역할을 했음을 높이 평가했다.

옌청시에 진출한 지 10년이 넘는 두원그룹 역시 진출 초기 중국인 직원들과의 문화적 장벽에 부딪혔다. 윤 전 장관은 “근본적으로 중국과 한국의 문화는 유사성이 많다. 단지 지난 60년간 한국이 중국보다 산업화가 빨랐기 때문에 문화적 차이가 생겨난 것일 뿐”이라며 “두원그룹 간부들은 중국인 직원들과 인간적 관계를 중시하고 그들의 미래를 보장해 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중국에 진출하는 한국기업에 대해 “중국은 세계 경제의 7%를 담당하고, 세계 인구의 22%를 차지하는 거대한 시장”이라며 “근시안적이 접근이 아닌 장기적인 관점에서 중국을 바라볼 필요가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중국 현지 법과 제도, 역사•문화•정치•사회제도의 특성을 사전에 충분히 파악한 후 중•장기적 계획을 가지고 진출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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