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팡자오바오(東方朝報)는 5일 은행권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면서 중국 중앙은행이 보통 연말이나 분기말에 창구지도를 통해 대출총량을 통제해왔던 것에서 비춰볼 때 이번 조치는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앙은행은 1월 말 중국은행이 신규대출 한도를 300억 여 위안을 초과했다며 해당 은행에 신규대출을 중지할 것을 경고했다.
중국은행관리감독위원회도 중국은행의 예대비율이 이미 75%선에 근접했다며 경고조치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중국 당국은 은행들의 예금 대비 대출 비율이 75%를 넘을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다른 대형 국유은행 관계자는 지난 해 4분기 이미 허가 받은 신규 부동산 담보대출을 올해 춘제 전후로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당국으로부터 2분기 이후로 연기하라는 통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 중국 4대 국유은행(공상·건설·농업·중국은행)의 신규대출 총액은 3700억 위안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3200억 위안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특히 이 중 70%인 2600억 위안은 1월 10일 이내에 모두 집행됐다.
이처럼 1월 들어 신규대출이 급증한 것은 중국 경기회복세에 따른 사업 투자 가속화, 지난 해 억눌렸던 프로젝트 대출의 폭발적 증가에 따른 결과다. 또한 최근 들어 은행권 수익 압박이 커지면서 올해 예정된 신규대출 한도를 조기에 집행해 수익을 얻기 위함이라고 업계 전문가들은 분석하기도 했다.
한편 보도에 따르면 공상·건설·농업·중국·교통 은행의 올해 신규대출 설정액은 각각 9000억, 8400억, 7000억, 5000억, 3000억 위안으로 지난 해보다 높은 수준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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