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관련 노동조합 "인천공항 면세점 민영화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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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13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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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박근혜 당선자, 중소기업 살리겠다는 약속지켜야"

아주경제 이성진 기자=공공운수노조 중소기업진흥공단지부와 중소기업유통센터지부는 현재 추진되고 있는 인천공항 면세점 민영화를 반대한다고 5일 밝혔다.

두 지부는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고 있는 인천공항 면세점은 중소기업자들 및 소상공인들이 납품하는 국산품 매출 비중을 총 매출에서 40%대까지 유지하고, 품질이 우수한 중소기업제품을 판매하는 전용매장을 인천공항에 개설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공적인 정책 달성을 우선으로 하는 공사이기에 가능한 일이며, 민간 면세점과는 그 기능이 확연히 다르다고 할 수 있다. 민간면세점들의 경우 수익성이 높은 수입 외산품 판매에 치중하고 있으며, 국산품도 수익성 높은 대기업 제품 위주로 판매해 중소기업제품 판매에 열의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인천공항 면세점이 민영화된다면 수익성 위주의 경영으로 중소기업 제품은 홀대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두 지부는 이명박 정부가 임기를 며칠 남겨두지도 않았는데도 ‘공공기관 선진화’ 방침이라며 관광공사 면세점 민영화를 강도 높게 진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두 지부는 "우리는 박근혜 당선자가 대선 기간 공기업정책연대가 관광공사 면세점 존치 여부를 묻는 질의서에 대해 ‘보완존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명박 정부가 박근혜 당선자와 인수위를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민영화를 밀어 붙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인천공항 관광공사 면세점 사업자 선정은 박근혜 정부가 취임한 다음날인 2월 26일이다. 박근혜 정부는 자기 의사와 무관하게 ‘신정부 제1호 공기업 민영화’라는 불명예를 뒤집어 쓸 가능성 있다"고 말했다.

또한 "박근혜 당선자는 대선 기간 중소기업을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으므로 본인의 말대로 약속을 지키는 신뢰의 정치인이라면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며 대선 기간 약속한 대로 관광공사 면세점 존치를 위해서, 중소기업을 살리기 위해서 이번 입찰을 중지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고 있는 인천공항 면세점은 지난해 12월 입찰이 진행됐으나 참가자 부족으로 유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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