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을 타파하기 위한 건설사들의 '이색 마케팅'이 눈길을 끈다. 이미지는 동탄32블럭 '신안인스빌 리베라' 투시도. [이미지제공 = 신안] |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건설업계에 불황을 타파하기 위한 '이색 마케팅' 열풍이 불고 있다.
최근 계획된 건설사들의 분양 마케팅은 고비용이 들어가는 고가 경품 증정이 아닌, 계열사를 활용하거나 실속을 내세운 알짜 서비스로 분양가에 영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진행된다는 게 특징이다.
골프장 할인권을 비롯해 그린피 할인, 2년간 리조트 회원권 제공 등 레저생활을 지원해주거나 베스트셀러 도서를 증정해 모델하우스를 명소화시키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업계 관계자는 "불황일수록 업체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기 때문에 단순히 상품이나 가격 경쟁력만으로는 부족하다"며 "톡톡 튀는 이색마케팅으로 홍보효과도 누리면서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반응이 매우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색마케팅의 열풍 속에서 가장 두각을 드러내는 단지는 동탄2신도시 A32블록에서 분양 예정인 '신안인스빌 리베라'다. 신안은 아파트 계약자들에게 골프장과 스키장 이용권 등을 할인해준다. 이번에 공급하는 아파트가 모기업인 신안그룹이 보유한 골프장과 인접해 있는 것에 착안한 이색 마케팅으로 아파트 계약자에게 2년간 골프장 이용요금을 회원 요금과 비슷한 수준인 최대 7만원까지 할인해준다.
또 웰리힐리파크(옛 성우리조트) 스키장 시즌권도 5년간 50%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한다. 이 아파트는 2월 말 분양 예정으로 지하2층 지상 25층 13개동 , 총 913가구(전용면적 84·101㎡) 규모다.
SK건설이 경기도 화성시 반월동 일대에 공급중인 '신동탄 SK VIEW Park'도 매주 주말 '교육특화 아파트'라는 단지의 컨셉을 알리기 위해 베스트셀러 도서 1~20위를 모델하우스 내에 비치하고 방문객 및 상담고객에게 증정한다. 모델하우스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금 1돈·자전거·테팔 후라이팬 등을 증정하는 경품이벤트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오는 2월 입주를 앞둔 동부건설의 '계양센트레빌'은 입주민들의 부담을 최소화해주기 위해서 전세 1대 1 매칭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입주를 못하는 아파트 계약자와 전세 수요자들을 건설사가 직접 연결시켜주는 서비스로 건설사가 직접 전세 물건에 대해 홍보를 하기 때문에 일반 중개업소에 내놓는 것보다 빠르게 세입자를 구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현재 동부건설은 '계양센트레빌' 아파트 현장 인근에 전세매칭센터를 건립해 놓고 전세 매칭 매니저인 '센트미'를 배치했다.
경기도 고양시에서는 GS건설이 '일산자이 위시티' 아파트 입주민에게 스키장 이용요금을 할인해주고 있다. 올해 겨울부터 강원도 엘리시안 강촌리조트와 연계해 스키장 이용요금 50%를 할인해주는 이색마케팅을 진행중이다.
한화건설도 지난해 분양한 경기도 김포시 '한화 유로메트로' 입주자들에게 2년간 리조트 회원자격을 부여하는 이색마케팅을 진행중이다. 이 혜택은 입주 개시일로부터 2년간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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