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서비스 전문기업 이지웰페어(대표 김상용)와 최수찬 교수가 이끄는 연세대 산학협력단은 지난해 12월까지 5개월 동안 국내 기업의 근로자들에 대한 복지수요를 분석하고 기업복지 서비스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기업복지의 개념 도출 및 프로그램 모형 연구’를 진행해 5일 결과를 발표했다.
사회환경 및 근로자의 욕구 변화에 따른 적합한 기업복지 개념과 범위를 새롭게 도출해내고 이에 기반해 기업 측면에서 근로자 본인 및 가족을 위한 체계적인 복지프로그램 지원 방안을 마련하자는 취지다.
이지웰페어는 "기업은 생산성 향상이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근로자의 다양한 배경과 욕구를 고려한 차별화 된 기업복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며, 복지 만족도를 제고하기 위해 근로자 중심의 복지서비스와 프로그램 개발에 노력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기업복지에 대해서는 기업 또는 고용주가 주체가 되어 법적 강제성 없이 자발적으로 근로자와 그 가족의 생활안정 및 향상, 복지증진을 위해 실시하는 임금이나 근로시간 등과 같은 기본적인 근로조건을 제외한 부가적인 복지급여를 의미한다고 그 개념을 정의했다.
이번 연구는 △사회환경 변화에 따른 근로자의 욕구변화 분석 △기업복지 개념과 범위에 대한 기존 논의 파악 △국내외 기업복지 프로그램 및 사례분석 △기업복지에 대한 새로운 개념, 범위 정의 및 항목 재 분류 △기업복지 프로그램 모형 개발 등 연구내용을 토대로 기업복지 관련 문헌연구와 복지업무 실무자 포커스 인터뷰, 복지전문가 자문 의견을 수렴해 진행했다.
특히 이지웰페어는 근로자의 생애주기에 따른 기업복지 프로그램을 미혼 무자녀기-자녀 양육기-성인 자녀기 등의 시기로 특화해 분리하고 각 시기에 따른 집중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미혼 무자녀기에는 근로자의 역량강화 등 자기계발이나 결혼지원을, 자녀 양육기에는 유연근무제를 통한 근로시간의 탄력적인 운영이나 가족휴양, 아이돌봄, 보육지원을, 성인 자녀기에는 노후생활 준비를 위한 창업-전직지원, 건강검진과 여가활용을 위한 복지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 임직원들의 욕구에 따라 △근로자의 심리∙사회적 문제 상담 및 지원 △일과 가정의 조화로운 균형을 위한 가족친화프로그램 △근로자의 생활습관 개선과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도모하는 건강증진·웰니스 프로그램 △중장년 근로자를 위한 전직지원프로그램 △창의력을 높이고 휴식이나 여가선용에 일조할 수 있는 다양한 복지시설 제공 등 종합적인 근로자지원의 체계가 구축돼야 한다.
최수찬 연세대 교수는 “이지웰페어와 공동 진행한 이번 연구는 최근 기업 및 사회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따라 새롭게 대두되고 있는 직장인들의 니즈(needs)를 파악하고 이에 대한 기업복지 차원의 새로운 대응 전략을 다각도로 모색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향후 본 모델을 개별 직장인들에게 적용하기 위해서는 더욱 정교한 설계와 조사를 바탕으로 한 대규모 실증연구가 필요하며 특히 기업복지 프로그램의 효과성을 분석하고 평가하는 새로운 척도 계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상용 이지웰페어 대표는 “이번 연구에서 도출된 복지프로그램들은 지역사회와 정부기관이 효율적으로 연계됐을 때 더욱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기업복지 분야에서도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상생이 적용될 수 있는 현실적인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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