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제로금리 정책으로 美 기업 현금 연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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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0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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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미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수년째 제로금리 정책을 지속하면서 미국 기업들이 연금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 2008년 12월 이후 미국 기준금리가 0-0.25%로 동결돼 사실상 제로금리가 유지되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미국의 주요 대기업들이 연금 투자에 막대한 돈을 쓰고 있다.

미국에서 2번째로 큰 자동차 회사인 포드 모터사의 경우 올해 50억 달러를 연금에 투자할 계획인데 이는 이 회사가 지난해 공장 건설과 설비 구입, 새 자동차 개발을 위해 투자한 돈의 액수와 맞먹는다.

이에 대해 저널은 포드 모터사는 기록적인 초저금리로 타격을 입은 주요 기업들이 현금을 연금에 쏟아 붓는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라고 전했다.

미국 최대 통신 업체 버라이즌커뮤니케이션스는 지난해 4분기 17억 달러를 연금에 투자했다.

보잉사는 소득의 주요 부분이 연금 비용으로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의 연금 전문가 마이클 모렌은 “연금은 현재 주요 기업들의 최대 관심 사항”이라고 말했다.

저널은 이렇게 기업들이 현금을 연금에 투자하는 이유는 미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돈을 빌리는 것을 촉진하는 금융정책을 쓰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렇게 미국 기업들이 연금 투자에 열을 올리면서 미국 기업들은 연금의 미래 부담액을 기준으로 현재 가치를 정확히 판단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금리 등은 하락하고 부담액은 올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재 연금에 투자하는 미국 기업들은 회사채 수익률 등을 기준으로 어음 할인율 등을 이용해 연금의 현재 가치를 계산하기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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