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반부패기관 간부 부동산만 17채…부정축재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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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05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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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지방 반부패기관 관리가 부동산만 17채 보유했다는 사실이 폭로되면서 '둥베이팡거(東北房哥 동북지역 부동산오빠)'로 불리고 있다고 산시완바오(山西晩報)가 5일 보도했다.

헤이룽장성 무단장(牧丹江)시 시안(西安)구 검찰원 장슈팅(張秀亭) 반(反)횡령ㆍ뇌물국 정치위원과 부인이 보유한 17채의 주택, 상가 등 부동산과 면적 등이 인터넷상에 폭로되면서 다시 한 번 중국 사회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공무원의 부정부패를 감독 처벌해야할 간부가 부정축재의혹을 살 만큼 다수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에 중국 누리꾼들의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다.

17채의 부동산 중 4채는 장슈팅 본인명의이며 11채는 부인 왕홍쥔(王洪君)의 명의로 되어있고 현재 두사람은 법률상 이혼상태다. 그러나 두 사람이 20대 딸을 두고 있고 여전히 대형사우나를 공동경영하고 있어 위장이혼일 가능성이 크다는 제보다.

장슈팅은 부동산 회사와 내통해 부정축재한 것이 아니냐는 세간의 의혹에 대해 "형사사건 처리에 불만을 품은 누군가가 복수를 한 것으로 보인다"며 "반부패기관의 간부로 본분을 다한데 따른 부작용"이라고 일축했다. 또한 "많은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대다수는 이혼한 아내의 소유이며 나머지는 부모님께 물려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중국 누리꾼은 "이제 둥북지역 부동산 오빠까지 등장했다"며 " 부동산 구입절차와 자금출처를 명확히 규명하고 이권 개입이 없었는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중국에서는 정부관료의 부동산을 통한 편법축재사실이 계속 폭로되면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산시(陝西)성 선무(神木)현 농촌상업은행 부행장인 궁아이아이(龔愛愛)가 베이징에서만 41채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누리꾼들이 그를 '팡제(房姐 부동산누님)'라고 부르며 비난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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