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 11조8000억 규모 태국 물관리사업 수주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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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05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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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개 분야 최종예비후보자… 4월 최종 낙찰자 선정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우리나라가 총 11조8000억원 규모 태국 물관리사업 수주에 바짝 다가섰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을 통해 축적한 기술력의 첫 해외진출을 앞둔 것이다.

5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태국 수자원홍수관리위원회(WFMC)는 한국수자원공사(K-water)와 ITD-Power China(태국·중국 컨소시엄), Japan-Thai(일본·태국 컨소시엄) 등 6개 업체가 포함된 최종예비후보를 발표했다.

태국 물관리 사업은 10조6000억원 규모 짜오프라야 강 유역 6개 분야(저수지·댐건설, 토지이용체계 개선, 저류구역조성, 통수능력 개선 및 제방보강, 방수로 건설, 홍수예경보·물관리 시스템 구축)와 1조2000억원이 투입되는 기타 강 유역 4개 분야(저수지 건설, 토지이용체계 개선, 통수능력 개선 및 제방보강, 홍수예경보·물관리 시스템 구축)로 구성된다.

6개 업체 중 10개 분야 모두 최종예비후보로 선정된 곳은 K-water와 ITD-Power China가 2개 기업 뿐이다. 이는 K-water가 최종 낙찰자 선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이라고 국토부는 평가했다.

태국 물관리 사업은 지난 2011년 약 46조원의 피해액을 낸 태국 대홍수 이후 물관리 인프라 구축을 위해 추진 중인 핵심 국책사업이다.

태국은 유례없는 대홍수로 재건에 전세계 이목이 집중됐고 이·치수 대책을 포괄하는 세계 유일의 통합 물관리 프로젝트로서 이 사업 수주 시 기후변화 선도국가로서 이미지를 다질 것으로 국토부는 기대했다.

사업 규모 자체도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액(649억 달러)의 15% 이상에 달하고 물관리 체계를 정비하려는 동남아 다수 국가 진출 교두보를 다지는 계기도 마련할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이나 일본 등 경쟁국가도 원자바오 총리와 아베총리가 지난해 11월과 올 1월 각각 태국을 방문해 수자원 협력방안 및 자금지원을 제안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11월 이명박 대통령이 우리나라 정상으로는 31년만에 처음 태국을 공식 방문해 태국 잉럭 총리와 수자원 분야에 대한 양국 간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우리기업의 물관리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잉럭총리도 지난해 3월 한강홍수통제소 및 4대강 이포보 현장을 방문했었다.

국토부 고위 관계자는 “태국정부가 최근 감사원 감사결과에 대해서 별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보고 4대강 사업의 내용과 효과, 기술력 등을 신뢰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4대강 사업의 일부 문제점을 침소봉대해 외국에까지 잘못 인식되게 하는 것은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일부 환경단체가 태국정부의 정책적 노력을 4대강 사업과 연계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대단한 외교적 결례”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최종후보자로 선정된 6개 기업은 3월 22일까지 최종제안서를 제출하게 되고 평가를 거쳐 4월 10일 분야별 최종 낙찰자가 선정될 예정이다.
태국 물관리사업 프로젝트별 위치도(태국 Master Plan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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