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우수中企 올 신규 채용 계획 56% 그쳐”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우수 중소기업 중 올해 신규채용 계획이 있는 기업은 10곳 중 6곳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 규모 역시 늘리겠다는 기업보다 줄이겠다는 기업이 더 많았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는 최근 우수 중소기업 503개사를 대상으로 ‘2013년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올해 채용계획이 있다’고 답한 기업이 전체의 56.1%였다고 6일 밝혔다.

채용계획이 있는 기업들 중 지난해 대비 채용규모 계획에 대해서는 ‘늘리겠다’는 기업이 19.5%로, 50.4%로 나타난 ‘비슷한 수준’과 30.1%의 ‘줄이겠다’라는 응답보다 적었다.

대한상의는 이와 관련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저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많아 중소기업들이 신규 채용규모를 보수적으로 잡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경영실적 전망을 묻는 질문에도 ‘지난해보다 저조할 것’이라는 답변과 ‘비슷할 것’이라는 답변이 각각 31.0%, 50.1%로, 18.9%를 나타낸‘호전될 것’이라는 응답을 압도했다.

채용인원 규모는 우수 중소기업은 1개사당 평균 9.4명을 뽑을 것으로 조사됐으며, 업종별로는 정보통신이 21.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도소매·운수(14.7명), 음식숙박(11.2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소재 기업이 11.9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호남권(9.4명), 경기(9.2명), 영남권(8.7명), 충청권(8.2명), 강원권(5.6명) 순으로 집계됐다.

우수 중소기업들은 평균채용인원 9.4명 중 6.6명을 고졸자로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는 생산기술직, 판매영업직 등 고졸자를 필요로 하는 직무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이라는 이유로 우수인재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의 51.5%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해‘어려움이 없다’고 답한 48.5%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의 우수 중소기업 취업촉진을 위해 우수 중소기업에 대한 정부 표창 또는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한지를 묻자 응답기업의 74.6%가 ‘필요하다’고 답했고(필요없음 25.4%), 재학생 대상 직장체험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필요하다’는 기업이 69.4%로 필요없다(30.6%)보다 많았다.

이번 조사는 중소기업청 우수중소기업 데이터베이스(DB)에 등록된 약 3만7000개사 중 종업원 50인 이상 503개사를 무작위로 선택해 조사했다.

박종갑 대한상의 상무는 “우수 중소기업은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기업”이라며 “중견기업이 많아져야 일자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우리 경제의 체질도 강화될 수 있는 만큼 우수 중소기업에 대한 홍보 등 정부 차원의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