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 인선은 애초 4일 또는 5일로 예상됐지만 무산됐다. 다만 평소 ‘법과 원칙’을 강조해 온 박 당선인이 총리 인선과 관련한 법의 취지를 살릴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고려하면 늦어도 6일에는 후임 총리 인선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인사청문회법은 ‘국회는 임명동의안 등이 제출된 날부터 20일 이내에 심사 또는 인사청문을 마쳐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6일에 후보를 지명하고 관련 서류 준비를 서둘러 설 전에 국회에 인사청문요청안을 제출하면 여야가 합의한 26일에 국회에서 임명동의안을 처리할 수 있는 요건을 비슷하게나마 충족시킬 수 있다는 점을 박 당선인이 감안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3배수 정도로 압축된 ‘유력후보군’을 대상으로 막판 검증의 강도를 높이면서 발표 시기가 하루 이틀 더 연장됐고 이날까지 검증을 마치면서 6일에는 인선이 발표되는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여권 소식통에 따르면 유력한 총리 후보로 안대희 전 대법관이 최근 급부상한 것으로 보인다. 조무제 전 대법관도 하마평에 꾸준히 오른다. ‘딸깍발이’라는 별명이 말해주듯 청빈함이 가장 강점이다. 인수위원장 인선 과정에서도 박 당선인이 관심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선 대통령 취임준비위원장은 강원지사에 세차례 지내 행정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에서 당 안팎에서 이름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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